🧐[오늘장 리뷰·다음주 위클리뷰] 답답한 한국 증시, 아시아 중 가장 약세 : 개별 종목 장세는 유지
새벽 미 증시는 반도체·기술주 중심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 ADR도 +2.27% 상승했으나, 국내 증시는 외국인·기관의 지속적인 매도 속에 하락 마감. 전일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미리 반영됐던 만큼, 전일도 이미 전강후약으로 밀린 데 이어 금일은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
다만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양 시장 모두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상회하며 활발한 순환매가 진행되는 개별 장세는 유지.
이번 주 예정됐던 주요 실적·경제지표는 대부분 무사히 통과했으며, 특히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는 AI 밸류에이션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 향후 반도체 업종은 이보다 단기 수급적 요인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여전히 5.5배 수준으로 낮은 편이나,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며 단기 거래 중심 흐름이 지속. 미국채 수익률과 유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의 일관된 매수 전환 여부와, 이번 주 마지막 이벤트인 잭슨홀 심포지엄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
전일 투표권을 보유한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어 지금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은 다소 부담 요인.
■ 위클리 뷰: 이번 주 요약 및 다음 주 전망
이번 한 주 코스피는 1%대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 마감. 배경으로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 지속, 잭슨홀 경계감, 한국은행의 매파적 연속 금리 인상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 다만 소득도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내년도 매출 전망치를 공개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제시한 점이 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금일 국내 증시 약세는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마이크론·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점이 국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
다만 해당 발언은 마이크론의 뉴욕주 투자를 칭찬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실질적 정책 의지보다는 대미 투자 독려 차원의 제스처에 가까워 단기 돌발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당일 밤 11시(한국시간)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음.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만큼, 이번에도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
다만 현재 9월 FOMC에 대한 시장 예상이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어 있는 만큼, 워시 의장이 별다른 매파적 언급을 하지 않는다면 동결 기대가 유지되며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평가.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 자체보다도 국채금리의 방향성과 안정성 여부에 더 쏠려 있는 것으로 보임. 최근 베센트 재무장관이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연준의 정책 기조와 다소 배치되는 지점으로, 워시 의장이 이러한 재무부의 장기금리 안정화 정책에 긍정적 시각을 보인다면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반대로 장기금리 상승을 연준의 긴박한 정책 결정을 늦춰주는 요인으로 언급한다면 연준-재무부 간 정책 대립으로 인식되며 불안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다음 주 주요 일정으로는 ▲9월 1일 8월 수출입 데이터 발표(반도체·화장품·전력·조선 업종 반응 여부 주목), ▲목요일 연준 베이지북 공개 및 브로드컴 실적 발표(금일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급락한 마벨테크놀로지와의 대비 여부 주목),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예정.
특히 월간 첫째 주인 만큼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다수 발표되나, 고용보고서 자체는 다음 주 주말(한국시간) 발표되는 만큼 주중에는 국내 수출입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 ISM 제조업지수도 8월분이 발표될 예정.
8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수출은 다소 둔화되겠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60% 이상의 증가율이 예상되는 등 긍정적으로 전망. 수출 실적이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즉각 미치지는 않으나, 엔비디아의 견고한 매출 전망에서 확인되듯 국내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9월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9월 중순(15~16일, 미국시간)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기업 실적에서 통화정책·금리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FOMC 이전 발표되는 미국 고용·물가지표가 관련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FOMC 고비를 넘긴 이후에는 9월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기대됨. 종합하면 9월 중순까지는 다소간의 정체 국면이 예상되나, 이 구간을 잘 통과할 경우 9월 중순 이후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으로 시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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