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국가로서의 고조선의 선도사상과 원시 무(巫) 사상》
ㅡ 고조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고조선은 4천3백여년 전에 건국된 고대국가입니다.
현대적인 의미의 국가로서 이해하기에는 여러가지 풀어야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기록이 단편적이다 보니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유물과 유적을 발굴해서 사회의 발전단계를 규명하는 고고학적인 방법입니다.
이른바 석기시대ㅡ 신석기 시대ㅡ 금석병용시대ㅡ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 등으로
사회발전단계에 따라서 국가의 출현시기와 규모, 통치방법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서 빌전시킨 이런 방법은 소위 유물론적인 관점에서는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고대인의 정신세계와 고대국가의 성격을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특히
고조선은 유물론적인 방법으로만 접근해서는 알 수 없는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조선은 동서양의 세계 어떤 고대국가도 가지지 못한 뚜렸한 건국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대국가는
강력한 무력을 가진 집단이 주변 부족을 정복하고 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립된 것이며
미리 국가의 목표나 이념을 정해놓고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고조선은 처음부터 하늘의 뜻에 따라 그 후예로서
인간을 다스리고 교화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건국했다는 점에서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이것이 중국의 대리자 개념과는 다른 천손사상입니다.
고대의 씨족국가, 부족국가 시대는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사회입니다.
현대사회의 주제가 민주정치이듯이 고대사회의 주제는 "천(天)=하늘"이고
누가 어떻게 하늘을 계승하고 대리하느냐가 고대인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었습니다.
대리권을 쟁취하는 인물이 지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도 하늘은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지만
생활의 한 부분이거나 특정한 종교에 한정된 개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대 사회는 인간생활 그 자체가 하늘과 연관된 종교적인 생활이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시 무속신앙이라고 하는 고대 샤마니즘은
세계의 어느 민족이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고 우리 한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샤마니즘의 원류는 학술적으로 'Anima' 라고 하는 정령사상, 즉
모든 산천초목과 자연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조상의 영혼은 불멸하며
그 조상의 정점에 있는 존재가 곧 하느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관념때문에 중국에서 춘추시대까지만 해도
군사적으로 적국을 정복할지라도 반드시 조상의 제사를 받들수 있도록 후손들을 살려두었습니다.
이러한 원시 샤마니즘(巫)이
보다 발전된 이론과 수행체계를 갖춘 고대사상으로 발전하는데
이것을 '선(仙)'이라고 합니다.
광명숭배사상, 산악숭배사상, 경천사상 등이 결합된
고대사상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이 전무했던 고대인이
길흉을 판단하는 점성술을 목적으로 창안한 천문학인 '역(易)'과 '선(仙)'이 결합하여
한국 선도의 핵심개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조선의 건국은 원시 '무(巫)사상을 이론적으로 좀더 체계화하고 발전시켜서
보다 고차원적인 선(仙)이라는 종교적인 신앙체계로 발전시켜
체계화하고 전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단군집단이 주변부족을 종교적으로 복속시키고 건국한 나라가 바로 '고조선'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고조선의 영토규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의문을 제기하거니 대제국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고대 국가는 중앙집권국가도 아니었고
각기 수장이 다른 읍락국가의 집합체이므로
통치영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앙적인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쳤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조선의 건국주체들은
당시로서는 가장 선진화된 이념을 가지고
곰을 부족의 토템으로 삼고있는 '곰족'이었고,
곰족의 수장은 당연히 곰이 사람으로 변한 '곰의 아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상에서는 최고의 지배력을 가진 집단이지만
그 씨는 하늘에서 받아야 하므로 천제의 아들로써 환웅이 등장합니다.
이런 결과 "천제환인 ㅡ 천제자 환웅 ㅡ 환웅의 피를 받은 인간 단군"이라는 계통이 확립되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성격의 지도자를 의미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단군왕검을 지칭하는 선인(仙人), 또는 신인(神人)이고
환웅을 '동방선도의 종장', 혹은 '커발한'이라고 합니다.
신인왕검족이 주변 부족(9한)을 종교적으로 복속시키고 다같이 잘살자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념을 내세우고 동북아의 유토피아 시대를 열었습니다.
최치원선생은 이를 현묘지도(玄妙之道), 풍류도(風流道)라고 하고
유교, 불교, 도교 삼교의 가르침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홍익인간은 무슨 이익을 공유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선도로서 교화함으로써 이롭게 만든다는 의미이며
최치원 선생은 이를 '접화군생(接化群生)'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중국의 도교는 한국 선도(仙道)의 아류, 말단으로
단약(丹藥)이나 불로초를 먹고 장생불사(長生不死)를 궁극의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의 선도사상은 정신수련을 통한 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근본적이 차이점이 있습니다.
천부경(天符經)에 나타난 천지인 사상, 즉
하나는 셋을 포함하고 셋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는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삼일사상이 발전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천,지,인이 결국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칠성숭배, 산악숭배, 조상숭배, 태양숭배 사상이 결합되어
고조선의 핵심사상이 되었고 이러한 관념은
도자기나 묘제, 벽화, 장신구, 종교의식용 무기류(청동검)에서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우리가 빗살무늬토기라고 부르는 '빗살'은 태양의 빛살, 광명을 그린 '빛살'입니다.
마치 고려가 불교를 국가이념으로 하고 조선이 유교를 국가이념으로 삼았듯이
고조선은 원시무속사상으로부터 진화된
새로운 종교사상인 '선도(仙道)'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탄생한 종교적인 부족국가 연맹체입니다.
고조선은 초기에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솟대(소도)를 공동체의 중심지로 삼고 구성원을 교화시키면서
고대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신앙공동체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이것을 신채호 선생은 '수두교'라고 규정했습니다.
단순했던 고대사회가 점차 복잡한 사회로 발전되고 계급과 직업이 세분화되어
종교권력 이외의 세속적인 무력이나 경제력이 종교권력을 압도하게 되자
고조선 말기인 서기전 3세기에는 단군의 위상이 추락하고
단군을 정점으로 하는 사회가 붕괴되었습니다.
삼한관경 체제를 유지했던 고조선이 분화되어 열국시대로 변화한 결과,
삼한관경과 그 부용국들이
부여, 숙신, 말갈, 옥저, 예, 맥, 한, 선비, 오환, 거란, 몽골, 여진 등 여러 부족으로 분화, 발전되었습니다.
이처럼 종교사회가 비록 세속화되었지만
모든 권력은 어떤 형태로든지 정당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민주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현대사회는 투표라는 방식으로 정당화과정을 거치듯이
투표가 없는 고대사회에서는 "천(天)"으로 부터 그 정당성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가장 적절한 방법은 '하늘의 아들=천자'임을 내세우거나,
하늘과 동격인 '태양의 아들"임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써 햇빛이나 별빛에 감응하여 임신했다는 천신 감응설(感應說)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영물인 새의 알을 먹었다거나 용과 교접하여 임신했다는 동물교접 난생설화도 자주 이용됩니다.
고주몽의 태양감응 임신설화,
박혁거세의 알 출생신화,
동명왕의 태양감응 임신설화,
제비알을 먹고 임신했다는 현조설화 등은
고대국가의 창시자들이 태어난 출생신화입니다.
옛 성인들의 출생에 생물학적인 애비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엉뚱한 핑게를 대는 이유는
출생부터 누구나 똑같은 평범한 인간 아버지의 씨를 받지 않고
비범한 그 무엇으로부터 씨를 받았음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옛 성인들의 어머니는 알려져있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유입니다.
고대의 지배자나 군장은 일정부분 신앙적 혹은 영적능력을 겸비한 무당(샤만)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얼마나 강력한 무격(巫格), 혹은 신격(神格)이 있는 가에 따라서 그 주변 부족을 복속시키는 범위가 달라질 것 입니다.
즉 치병 예언 등 종교적인 능력이 통치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고대인의 사유체계 속에서 형성된 관념을 체계화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천부경>, <삼일신고>와 같은 고대경전입니다.
단군설화에 등장하는 환웅, 단군왕검, 웅녀는 주술적인 능력을 가진,
즉 무격을 소유한 부족집단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아마테라스(태양여신), 남동생인 소잔오존이나
심지어 가공으로 만든 신공왕후 역시 무격을 가진 인물로 묘사됩니다.
신공왕후의 실존모델은 야마토국을 세운 희미코 여왕입니다.
중국사서에 의하면 절대적인 신권을 행사한 처녀여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고조선을 이해하는 방법은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와 같은 문명발달 단계로서 파악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유물론적인 일부분의 고찰에 지나지 않으며,
종교적으로 선도국가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살펴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Ta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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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
긴 내용인데 다 보긴 하셨나요ㅎㅎ
다시, 한번 봤습니다.
잘 모르는 내용이긴 하지만.
초대 칸. 징기스칸 기준으로는.
황인족은 몽골인 피가 흐르는걸로 알고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