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에만 6천 개 넘게 보관하며 작업복이나 장갑 같은 폐기물을 앞으로 300년 동안 봉인 가능
땅 위에도 '핵폐기물 금고'...세계 6위 처리기술 직접 보니
[동영상]
【 앵커멘트 】
원자력 발전을 할 때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들, 지금까지는 깊은 동굴 속 지하시설에 보관했죠.
앞으로는 땅 위에서도 처리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복합 처분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홍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시의 한 산 속.
11m 높이 콘크리트 구조물 20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새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인데, 원전에서 나오는 작업복이나 장갑 같은 폐기물을 앞으로 300년 동안 둘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방사성 농도가 낮은 폐기물들이 드럼통에 담겨 이곳으로 들어오는데 이 한 칸에만 6천 개 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벽 두께는 60cm에 달하고 진도 7.0의 지진도 견뎌 안전합니다.
처분고가 가득 차면 드럼통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 뒤 두꺼운 콘크리트 덮개로 덮고 그 위에 흙을 올리는 방법으로 관리합니다.
▶ 인터뷰 : 이원주 /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 "완벽한 내진 설계를 했고요. 물이나 공기가 밖으로 나가기 전에 굉장히 엄정한 검사를 거쳐 나갈 수 있도록…."
기존에 방사성 폐기물을 모두 보관하던 지하 동굴도 들어가 봤습니다.
80m 깊이입니다.
동굴 양옆으로는 50m를 더 내려갈 수 있는 원통 모양의 처분시설 6개가 있습니다.
현재 40% 정도 차면서 오염이 덜한 폐기물은 땅 위 시설로 보내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은상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운영실장
-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를 모두 처분했는데 안정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여유를…."
지하와 지상 두 군데서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6개 국가뿐입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폐기물을 저장하는 기술을 국내에서 실증하게 되면 해외로 진출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땅속에 묻는 매립형 처분장도 오는 2031년까지 완성해 기술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땅 위에도 '핵폐기물 금고'…세계 6위 처리기술 직접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