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암운에 숨죽인 자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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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밍맥타4848차단
작성: 2026.03.02 21:37
수정: 2026.03.02 21:38

유가 치솟고 아시아 증시 불안...'전쟁 암운'에 숨죽인 자산시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세계 금융·자산 시장이 일제히 요동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주말 새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유조선 4척을 공격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잇따라 운항을 포기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 중 약 20%를 차지하는 요충지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개장 직후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한때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일일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8% 넘게 급등했다가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2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 위치한 아람코의 원유 정제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이 불안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국제유가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극심한 불확실성 터널에 진입했다. 금과 달러화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졌지만,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작용하면서 투기성 수요까지 몰려드는 모양새다. 위험 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개전 초기에 비해 오히려 상승한 6만6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이란 사태가 발생한 뒤 가장 먼저 문을 연 아시아 증시는 ‘블랙 먼데이’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 속에 일본 닛케이, 대만 자취엔 등 주요 지수가 개장 직후 급락했으나 이후 변동폭을 줄였다. 미국의 조기 승전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전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7%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1.62% 내린 5만7898.41로 마감했다. 자취엔지수도 2%대 급락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0.9% 하락 수준으로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진영의 반격으로 중동 전쟁이 확전되면 유가·환율·증시가 동시에 불확실성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향후 12개월 세계 경제성장률이 0.1~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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