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는 총 16개 노래가 본선에 올랐는데,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제외한 나머지 노래들은 전부 당대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나마 주병선의 '고인돌'이 대금 연주가 가미된 국악 퓨전풍이라는 특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무한궤도가 나오기 전에만 해도 이쪽이 유력한 대상 후보였지만,
이처럼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 출전을 위해 당대의 흐름 자체와 동떨어진 파격적인 곡을 만들었는데,
신디사이저를 무려 4대나 동원한 프로그레시브 록풍으로 전주 부분부터 강렬하게 만들어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끄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학가요제 심사위원 중에는 당시 엄청난 전성기를 구가하던 가왕 조용필도 있었는데,
무한궤도가 나오기 전의 15개 팀의 노래가 앞서 언급했듯이 대부분 판에 박혔다보니 지루해 하던 와중
마지막 순서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전주를 듣는 순간 바로 대상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물론 음악 전문가들인 심사위원들만 이렇게 느꼈던 것은 아니며 당시 대학가요제를 현장에서,
그리고 TV로 보던 사람들까지 공통적으로 전주 연주를 시작하고 단 몇초 만에
"이 곡이 대상이 아니면 어떤 곡이 대상을 받을 수 있으랴?"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당시 영상을 보면 앞의 15개 팀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그냥 의례적인 수준이었지만
무한궤도에게는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MBC 대학가요제] '무한궤도 (신해철) - 그대에게 ' 전주가 나오자마자 모두가 대상을 직감한 바로 그 무대
숨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
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수 없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그대를 포기할 순 없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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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에 보시는분.?!
ㅋㅋㅋ소울님 공유하신 유튜브 보고 이어지는 영상에서 나오데요
마왕은 전설입니다
그 시절 전설을 몰랐었는 외계인였네요ㅋㅋㅋ
그리워요 신해철형님 ㅠㅠ
음악속에 영생하고 있어요^^
추억이 되었네요
추억이라도 남겨져 있으니 떠올리며 부르세요^^
크으 하루를 마왕님과 함께 시작을~
좋아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