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 전망 기상도’ 발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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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2.04 22:01

반도체·K-뷰티는 ‘맑음’ 철강·해운은 ‘흐림’…삼정KPMG, 내년 ‘산업 전망 기상도’ 발표 [투자360]

삼정KPMG,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내년, 산업구조 전환의 분기점…기업별 맞춤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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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산업 전망 기상도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내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서 반도체와 화장품 분야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자동차와 철강, 해운 등 6개 산업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엔 경제 환경과 국내 23개 주요 산업의 내년 동향을 종합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삼정KPMG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전망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반도체·화장품 ‘매우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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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화장품 등의 산업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IC(Integrated Circuit) 부문의 성장세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정KPMG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국내 기업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면서 “AI 트래픽 증가가 이어지는 만큼 고성능 반도체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기업 성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뷰티는 미국·일본·유럽 등 비중국 시장 중심으로 수출 구조가 다변화되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디 브랜드의 부상과 시장 확대 속에서 유망 브랜드 육성,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중동·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이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스마트폰·조선·제약·항공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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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조선·제약·항공 등의 산업은 ‘긍정적’으로 판단됐다.

스마트폰 산업은 AI 기능 강화와 폴더블폰 등 폼팩터 혁신을 통해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삼정KPMG는 “고성능 AP(Application Processor)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며 비용 압력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줄어들지만 국내 조선업은 수주잔량을 기반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LNG·LPG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요는 꾸준하며 차세대 연료 선박 투자, 생산 포트폴리오 전환, 북미·유럽·동남아 방산 수요 확대가 중장기 기회로 거론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가 본격 구축되며 R&D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정KPMG는 “비만·대사질환·항암제 중심 파이프라인 강화와 함께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고부가 분야 중심의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공업은 국제선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합항공사 및 LCC(Low-Cost Carrier) 재편을 통한 노선·기단 운영 효율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 화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AI·HBM 기반 물동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으로 언급됐다.

디스플레이·에너지·건설 ‘중립’


디스플레이·에너지·건설 등은 ‘중립’으로 전망됐다.

중국과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국내 기업에선 차량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밸류체인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탐색 또한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에너지·유틸리티 분야는 전력 수요 증가와 정부 에너지 믹스 변화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 에너지원별 사업모델 재정비가 요구된다고 했다.

자동차·철강·해운 ‘부정적’


자동차·철강·해운 등의 산업은 ‘부정적’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중국 신에너지차 구매 혜택 축소로 일부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미국 내 하이브리드 성장세 및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되므로 국가별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개선 흐름을 보이나 국내 철강업은 저가 공급 경쟁과 건설 경기 둔화로 회복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부가 제품 전환과 과잉설비 조정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해운업은 선복 과잉과 지정학 리스크로 운임 회복이 다소 제한될 수 있으며, 정유·화학 산업은 공급 과잉과 구조조정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6년 국내 산업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기술 혁신, 정책 변화가 교차하며 복합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업은 거시 환경과 산업별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성장성이 부각되는 세부 영역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흥 시장·채널 발굴을 통해 맞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효정 an@heraldcorp.com


철강 해운은 내년도? 흐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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