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코스피 6000 간다…강한 이익 성장·유동성 풍부"
JP모건 이어 외국계로는 두 번째 6000 전망
코스피 PBR, 여전히 14배 불과…주도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맥쿼리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했다. /맥쿼리그룹
[더팩트|이한림 기자] 호주 소재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그룹의 맥쿼리증권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6000선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계 글로벌 IB JP모건이 코스피 6000 가능성을 조명한 데 이어 외국계 증권사로는 두 번째로 기대감을 확대한 결과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은 지난 2일 발간한 '코스피 다시 포효: 6000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증권이 코스피 전망치를 높인 배경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 중심 성장세, 풍부한 유동성,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올해 한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기록했어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밖에 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저평가돼있다고 평가했다.
맥쿼리증권 측은 "강한 이익 성장, 풍부한 유동성,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에 힘입어 6000선에 근접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실제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점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도 언급했다. 맥쿼리증권은 내년 코스피 상승도 두 종목이 주도할 것이라며 양사가 증시에서 차지할 순이익 비중이 52%, 순이익 증가분은 6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증권 측은 "현재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메모리 공급난에 직면해 있고 향후 2년간 공급이 완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여력은 상당하고 시장은 아직 이를 실적 전망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맥쿼리증권에 앞서 JP모건도 코스피가 1년 내에 6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KB증권이 코스피 강세 시나리오가 작용한다면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하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한림(2kuns@tf.co.kr)
오~! 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