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단속 카메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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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꾼차단
작성: 2025.09.15 00:54
수정: 2025.09.15 00:57

운전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속설

10km 정도는 봐준다고?

잘못된 내용이 더 많았다

운전자들에게 성가신 존재이지만 교통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과속 단속 카메라다. 오랜 기간 운전을 한 사람이라면 과속 단속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본인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막상 과태료 고지서를 받으면 어쩐지 억울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단속을 피하는 다양한 속설과 꼼수가 오가곤 한다. 과연 이런 방법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과속 단속 카메라와 관련된 대표적인 속설들을 짚어보자.

10km/h까지는 괜찮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운전자들이 가장 흔히 믿는 속설은 “제한속도에서 10km/h 혹은 10% 정도 초과는 봐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자동차 계기판과 카메라 간의 오차를 감안해 일정 범위 내에서는 단속을 유예한다. 이른바 제한속도 위반 허용 범위다.

문제는 이 범위가 법으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허용 기준은 지방경찰청장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어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준은 ▲일반 도로 10km/h ▲자동차전용도로 15km/h ▲고속도로 20km/h 이내라면 단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제한속도의 10%만 초과해도 단속되는 사례가 보고된다.

즉, 어디서든 무조건 ‘10km/h까지는 괜찮다’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결국 계기판 속도가 아닌 GPS 속도 기준으로라도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차선을 밟고 지나가면? 요즘은 불가능

“단속 카메라 앞에서 차선을 밟고 지나가면 센서가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거 일부 고정식 단속 카메라는 노면에 일정 간격으로 매립된 두 개의 센서를 통해 차량 속도를 계산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센서가 없는 부분, 즉 차선이나 갓길을 밟고 지나가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이 퍼졌다.

실제로 과거에는 이 방법이 일부 구형 장비에서 통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설치된 단속 장비는 다차선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차선뿐 아니라 여러 차로에 걸쳐 센서가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 회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동식 카메라는 노면 검지선을 사용하지 않는다. 차량의 속도를 레이더나 카메라 영상 인식 기술로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차선을 밟는 꼼수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고속으로 통과하면?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카메라를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인식하기 전에 통과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단속 카메라가 차량을 인식하고 셔터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극히 짧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속을 회피하려면 최소 시속 300km 이상 속도를 내야 하는데 이는 국내 도로 환경에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위험성이 너무 크다. 따라서 카메라를 고속으로 통과해 단속을 피한다는 속설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구간 단속의 허점

다만 유일하게 어느 정도 ‘허점’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구간 단속이다. 구간 단속은 시작 지점과 끝 지점에서 차량의 평균 속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다른 도로에서 합류하거나, 중간 지점에서 빠져나간 차량은 평균 속도를 산출할 수 없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운전자가 꼼수를 부린다기보다 제도의 특성상 발생하는 한계다. 하지만 단속을 피했다고 해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속 자체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사고 발생 시 과속 여부가 추후 형사 책임이나 민사 배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 속도를 준수하자

정리하면, 운전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여러 과속 단속 회피 방법 가운데 일부는 과거 구형 장비에서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현재 대부분의 최신 장비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제한속도 위반 허용 범위 역시 불확실해 ‘10km/h까지 괜찮다’는 말은 절반만 사실일 뿐이다.

결국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다. 순간적인 꼼수로 단속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고 발생 시 그 책임은 훨씬 무겁게 돌아온다.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을 위해서는 과속 단속 카메라를 피하려는 시도보다는 법규 준수와 안전 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ttps://www.msn.com/ko-kr/news/other/10km%EA%B9%8C%EC%A7%80-%EB%B4%90%EC%A4%80%EB%8B%A4%EA%B3%A0-%EC%9A%B4%EC%A0%84%EC%9E%90-90-%EA%B0%80-%EB%AA%A8%EB%A5%B8%EB%8B%A4%EB%8A%94-%EA%B3%BC%EC%86%8D-%EB%8B%A8%EC%86%8D-%EC%B9%B4%EB%A9%94%EB%9D%BC-%EC%A7%84%EC%8B%A4/ar-AA1MuX2Y?ocid=social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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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판다09.15 06:07댓글

    👍👍👍 좋은 정봄다!!

  • 49
    차트꾼09.15 14:57댓글

    이게 제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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