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KRX 건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0포인트(+0.91%) 오른 820.27에 마감했다. 연초 549.25에서 출발한 KRX 건설 지수는 지난 6월25일 연초 대비 68% 오른 924.87까지 올랐다. 대선까지만 해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6월말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건설주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KRX 건설 지수는 6월말부터 이날까지 약 11% 하락했다.
전일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만 총 135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대책이 대형 건설주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주택 공급 방안은 LH 직접 시행을 통한 공공택지 개발과 공공임대주택 등을 활용한 도심 내 주택 공급으로 공공성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권들에서 이어진 반복적인 주택공급 대책 발표와 낮은 실행률에 투자자들은 공급 목표 '숫자'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며 "공공이 이번 대책에서 강조되고 있어 민간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관심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동신건설(+15.16%)은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 관급 공사 시공 실적이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동부건설(+10.74%) 역시 반기 기준 건설 부문 매출에서 관급 공사 비중이 49%로 민간 공사 36%에 비해 높았다.
대형 건설주는 중대재해 사고 우려에도 노출돼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건설 업종 주가 부진은 6.27 대출 규제 여파에 더해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 우려에 기인한다"며 "이번 대책 발표는 공급 기대감 보다는 극단적인 건설업 위축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산업재해 처벌법 강화로 위축된 업종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달 발표 예정인 산업재해 종합 대책, 대형 원전 추진 속도 등이 대형 건설사 투자 판단의 관건인데 산재 종합대책 등이 발표된 이후 업종 투자의견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건설주 없는디 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