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헤지펀드 '주식 축소'
매년 9월마다 美 증시 부진
"금리인하 효과 기대" 전망도

9월 첫 거래일부터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시작하며 이른바 '9월 효과(September Effec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계적으로 9월은 증시가 다른 달보다 약세를 보이는데, 올해에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2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69%, 0.82%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3592.20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효과란 통상 9월이면 미국 증시가 다른 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즉 9월은 회계연도 종료 시점이어서 정부기관·연기금·헤지펀드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S&P500은 2011~2024년 평균적으로 9월에 1.6% 떨어졌으며 이후 10~11월에는 기업 실적 개선,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도체·2차전지 등 수출 기업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서도 9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2024년 코스피는 9월에 평균 1.5% 하락했다.
특히 2022년(-12.8%), 2023년(-3.6%), 2024년(-3.0%) 등 최근 들어 9월의 코스피 약세가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다. 비트코인 역시 2011~2024년 9월에 4.7% 떨어지는 등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물론 지난해처럼 이런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다. 2024년에는 9월 한 달 동안 S&P500지수가 2.46% 오르면서 2022년(-9.34%), 2023년(-5.35%)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해 9월에 약세장이 나타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미국 증시는 월초부터 관세의 사법 리스크, 연방준비위원회 독립성 우려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말에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헌이라고 판결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반면에 이달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9월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약세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응은 낙관적"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계절적 약세 외에도 최근 3~4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 전망은 연초 216조원에 달했으나 현재 203조원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잭슨홀, 추석 등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도 어렵다"며 "모멘텀이 있는 업종 위주로 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가상화폐는 현재 하락세가 일시적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네트워크 연산력)가 견조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은 기자]




1월부터 12월까지 있지요 ㅋ
주식하기 힘든 나라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