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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원제는 ‘몽골리안 랩소디’? 머큐리 초고 경매에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별 스토리 • 4시간 전
항공사 편지지에 쓰인 15쪽 분량 초고
도입부 가사도 수정돼···19억여원 예상
1986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선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머큐리가 쓴 왕관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sothebys
1986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선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머큐리가 쓴 왕관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sotheb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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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대표곡 중 하나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목이 작사 당시 ‘몽골리안 랩소디’로 붙여질 뻔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유품 중 가사 초고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큐리의 친구이자 유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보관하고 있던 가사 초고는 오는 9월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소더비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를 적은 초고는 모두 15쪽 분량으로, 지금은 사라진 영국 항공사인 브리티시 미들랜드의 1974년 편지지에 쓰였다.
머큐리는 이 중 한 페이지에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를 적어 놨다. 다만 그는 ‘몽골리안’이라는 단어를 연필로 그은 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를 그 위에 적었다. 머큐리가 당초 곡의 제목을 ‘몽골리안 랩소디’로 구상한 뒤 이를 수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더미 경매에 나온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 초고. 문서 상단에 ‘몽골리안 랩소디’로 썼다가 지운 흔적이 보인다. ⓒsothebys
소더미 경매에 나온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 초고. 문서 상단에 ‘몽골리안 랩소디’로 썼다가 지운 흔적이 보인다. ⓒsotheb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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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의 문서 전문가인 가브리엘 히튼은 “보헤미안과 몽골리안은 모두 같은 운을 지니고 있는 단어”라며 머큐리가 곡을 쓸 때 비슷한 운의 단어를 바꾸는 작업을 즐겨했다고 밝혔다.
“엄마, 전쟁이 시작됐어요”…유명 도입부도 초고선 달라
“엄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Mama, Just killed a man)”로 시작하는 노래의 도입부도 원래는 “엄마, 전쟁이 시작됐어요(Mama, There’s a war began)”로 쓰였다는 사실도 초고를 통해 확인됐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도입부는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된다.
Mama (엄마)
Just killed a man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Put a gun against his head (그의 머리에 총을 대고)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방아쇠를 당겼어, 이제 그는 죽었어요.)
다만 수정 전 초고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Mama (엄마)
There’s a war began (전쟁이 시작됐어요)
I’ve got to leave tonight (난 오늘 밤 떠나야 해)
I’ve got to stand and fight. (일어서서 싸워야 해)
소더비 측은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가 적힌 이 초고의 낙찰 예상가를 120만파운드(약 19억8000만원)로 보고 있다.
경매에는 가사 초고 외에도 1991년 머큐리가 사망한 후 런던 자택에 보관돼 있던 무대 의상과 가구 등도 출품된다. 경매에 앞서 오는 8~9일 미국 뉴욕 소더비 전시회에서 가사 초고를 포함한 머큐리의 유품들이 공개된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경향신문(http://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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