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미국 측 특사인 키스 켈로그를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로 임명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존경받는 군사 전문가인 켈로그 장군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및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직접 협상할 것"이라며 "그는 이들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협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이는 러시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가 지나치게 친(親)우크라이나 성향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켈로그는 전직 미군 장성이며, 우크라이나와 너무 가깝다.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인물도, 우리가 기대하는 급의 인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도 "러시아는 켈로그가 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켈로그 특사를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직함 변경은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켈로그는 퇴역 육군 중장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직무대행과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켈로그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특사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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