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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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3.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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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만원 쏟아부었는데"…계좌 보던 개미 '눈물' [진영기의 찐개미 찐투자]

삼성SDI, 유상증자 결정에 주가 급락
52주 신저가…시총 순위도 32위로 밀려

"현재 주가 수준에 유상증자 적절했나 의문"
회사 "재무 안정성 고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리막길을 걷던 삼성SDI가 결국 신저가까지 갈아치웠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기름을 부었다. 삼성SDI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여전하고, 2차전지 전망도 불확실해 주가와 실적이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날 6.18% 내린 19만1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8만93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4조280억원에서 13조1620억원으로 8660억원가량 증발했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32위로 밀렸다.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가(종가 기준)가 82만8000원(시총 순위 7위)와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준이다.

전기차 캐즘 여파로 삼성SDI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주가는 10.56% 하락했다. 외국인이 3855억원, 기관이 916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6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막아내진 못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이 와중에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개장 전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1182만1000주가 신규 발행되고, 증자 비율은 16.8%다.주주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 투자자는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 삼성SDI를 손절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9513만원에 매입했던 삼성SDI 260주를 5075만원에 매도했다. 손실은 약 4446만원, 손실률은 46%에 달했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12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삼성SDI에 투자한 5만4095명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96.46%에 육박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재무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은 창립 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 은행차입 및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제표 악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해 우선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 효과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자금을 많이 조달하려면 주가가 높아야 하는데,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관점에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현재 예정 발행가는 16만9200원으로 지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에 15%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발행가액이 최종 확정되는 5월22일 주가가 지금보다 더 낮아지면 조달 자금은 줄어든다.게다가 2차전지 업황 전망은 여전히 어둡고, 삼성SDI를 둘러싼 환경도 녹록지 않다. IBK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올해 사실상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9%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북미 내 관세 부과, 유럽연합(EU)의 액션 플랜 발표에 따른 유럽 내 전기차(EV)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EV 시장 환경은 비우호적"이라고 짚었다. EU는 액션플랜에서 내연기관 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완화했다.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늘었지만,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 호조세는 지난해 수요 부진으로 쌓여 왔던 재고가 소진된 후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율 증가율 전망치(20%)를 상향 조정하려면 당분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부담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2021년 3분기 약 75%에서 작년 4분기 41%까지 하락했다"며 "하반기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택할 계획을 갖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 주가가 반등하려면 '성장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SDI의 투자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다.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려면 성장성이 명확해져야 한다. 특히 비중이 큰 고객사였던 리비안의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장기적으로 BMW 플랫폼에 납품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번 유상증자 자금 일부를 헝가리 46파이 라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조달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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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밍맥타484803.15 22:02댓글

    악재에 사서 호재에 팔아라 는 진리죠
    지금부터 매잽해가면 되는 종목 아닐까요.. 근데 조급증 땜에 3년 묵히지 못하겠죠
    3년 묵혀 300퍼 이상ㅎㅎ

  • 21
    SouL03.16 00:26댓글

    에고.. 재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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