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세 4배’ 발언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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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3.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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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세 4배’ 발언에 환율 출렁…방향성 ‘오리무중’


트럼프, 韓관세 언급에 환율 1460원 급등
중국 전인대 발표 대기에 위안화 경계감
트럼프 관세, 美경기 둔화 전망에 ‘약달러’
“관세전쟁에 환율 방향성 예단 쉽지 않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는 4월 보편 관세 부과 시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기 둔화를 부추기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어 환율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첫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한국 관세 발언에 ‘환율 급등’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1.8원)보다 6.5원 내린 1455.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1454.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발언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오후 12시 8분께 1460.5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1460원선 아래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국가가 우리가 그들에 부과한 것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매우 불공정하다”고 운을 떼고는 인도와 중국 사례를 거론한 뒤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봐라. 4배나 높다.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방이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에서 한국에 높은 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또 향후 한미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여부와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의 분담액) 대폭 증액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의 향후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발 참여에 대해 거론하고, 백악관에 조선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이 분야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한국 입장에서 대미 관계를 풀어가는 데 긍정적 요소로 볼 수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달러랑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움직이는 듯 하다”며 “환율 상단에서는 네고(달러 매도)도 있어서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업무보고에서 올해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아직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위안화는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관세 정책 ‘약달러’ 부추길까

한국을 향한 트럼프의 관세 칼날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기 둔화, 나아가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기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2분 기준 105.5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가 환율 상승으로 작용할지, 하락에 영향을 미칠지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으로만 봤을 땐 환율이 1460원 위로도 올라갔기 때문에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3월 전체로 봤을 땐 달러가 더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1430~1440원까지는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보다 환율 관련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환율 발언 한마디만으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관세 다음으로 환율을 중요한 통상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잠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예측이 쉽지 않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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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타밍맥타484803.05 16:03댓글

    또람스크 징크스ㅠㅠ

  • 20
    SouL03.05 17:46댓글

    이미~ 일은 벌어졌고... ㅠ ㅠ
    그래도, 진짜... 싸요... 다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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