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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약성 토종 진통제 ‘어나프라’, 비급여 출시로 빠르게 푼다

비보존이 개발한  중등도 이상 통증에 쓰이는 세계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가 국내 비급여 출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급여를 받아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약이 필요한 환자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비보존에 따르면 어나프라 출시를 오는 6월쯤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나프라는 수술 후 중증 급성통증 조절을 위한 단기 요법으로 사용하는 약이다. 이 제품은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을 동시에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갖는다. 기존 마약성 또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와 다른 기전이다.

어나프라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출시돼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중독성은 없으나 경증 통증에만 사용되는 한계가 있다.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신경병성 통증 등 강도 높은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가 효과가 없어 불가피하게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되고 있다.

펜타닐, 옥시코돈, 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 호흡곤란, 내성 같은 부작용이 심해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돼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절실했던 차에 어나프라가 등장했다.

비보존은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허가한 만큼 국내 출시 이전부터 공 들여왔다. 어나프라 허가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신약 마케팅 본부를 구성해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또 비보존 소식통에 따르면 어나프라의 국내 허가 후  빠른 출시를 위해 급여ㆍ비급여 출시를 검토했으나 현재 비급여 출시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비급여 출시를 할 경우 비싼 약값 때문에 환자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약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공동 판매사 물색도 한창이다.

우선 순위에 올라와 있는 업체는 보령이다. 비보존은 지난해 4월 보령과 어나프라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비보존은 보령과 정식 계약은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업체와의 공동 판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출시 시점을 이르면 6월쯤으로 정한 만큼 조만간 공동 판매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보존은 그동안 신약 개발에만 주력해 의약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없었다. 비보존은 국산 신약 어나프라를 통해 올해 1000억원대 중견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비보존은 어나프라에 대한 미국 진출을 위한 연내 임상 3상 신청도 예고하고 있다

수 년전 어나프라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인해 임상을 중단했다. 올해 다시 미국 임상을 진행해 미국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어나프라에 대한 임상 3상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모집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임상 종료까지 걸리는 기간이 1년 내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보존은 어나프라 후속 제품으로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와 어나프라 외용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해당 시장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