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전쟁에 출렁인 코스피..2450~2580 전망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출렁인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와 ‘딥시크’ 영향으로 일부 반등을 보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책에 수혜가 예상되거나 AI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18% 오른 2521.9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2.00% 오른 742.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2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2648억원 상당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36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캐나다·멕시코에 각각 25%,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지난 3일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캐나다·멕시코와 한 달 간 유예기간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며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어 코스피지수도 2500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를 2450~2580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도 “미국 관세 정책이 한국과 같은 수출 주도 경제에 부담이 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목표는 관세를 도구로 한층 더 큰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수혜가 되거나 통상 불확실성과 무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특히 AI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관련 기업들 주가가 출렁였다”며 “중국 딥시크 충격을 뿌리치고 AI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일 3자 동맹에 우리 기업들의 본격적인 협력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도 “코스피지수보다 빛날 업종 구간에 주목해야 한다”며 “딥시크 출현 여파가 반도체 등 하드웨어 수익률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친 동시에 소프트웨어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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