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2공장에서 의약품 위탁제조(CMO)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news/photo/202502/210824_210694_2550.jpg)
[뉴스포스트=김민주 기자] 지난해 의료대란 여파 속에서도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괄목한 실적 성과를 냈다.
"카나브가 효자"...보령, 매출 1조 시대 개막
중견 제약사인 보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9번째 1조 클럽 가입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액(연결기준) 1조 원을 돌파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8곳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1조 171억 원의 매출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8596억원) 대비 18.3%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0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81% 늘어나 728억 원을 기록했다.
보령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지난 2019년 매출액 5242억원 수준에서 매년 14% 성장해 5년만인 지난해 1조를 돌파한 것이다.
보령의 이같은 성장 배경은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코프로모션이 외형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외 항암제 사업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항암사업 부문 매출은 2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보령은 항암부문에서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를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 온베브지 등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해 각 15%, 42%,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 항암제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도 신약 개발 및 자가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각사)](/news/photo/202502/210824_210696_5537.jpg)
일동제약은 3년 만에 적자실적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의 2024년 매출액은 6149억원으로 전년 2023년(6008억원)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2억 6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42억원으로 수전년 810억원 대비 82.4% 감소했다.
2021년 적자 전환 이후 계속된 일동제약의 적자는 매출의 20%에 가까운 R&D투자 확대가 주요인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11월 연구개발(R&D) 부문을 신약 R&D를 전담하는 자회사 유노비아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했다. 유노비아가 R&D 비용을 흡수하면서, 일동제약은 R&D 비용 지출 부담을 줄이고,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종합비타민제 등 의약품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당뇨(GLP-1), 소화성궤양(P-CAB), 파킨슨병(A1A2A), 항섬유증(CXCR7), 항암제(TPD분자접착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분야애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이라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등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영업 마케팅 강화, 기타 신사업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매출(연결기준)이 4조5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생산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에 있다. 지난해 1~3공장은 풀가동했고, 4공장 역시 가동률을 높이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4월 가동이 예상되는 5공장(18만L 규모)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수준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을 5조5705억원으로 공시했다.
'2조 클럽 유력' 유한양행, '3조 유력' 셀트리온
다른 제약바이오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행양행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 730억원, 영업이익 1235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지 10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 셈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성과가 주효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차 치료제 허가로 J&J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9월 수령한 마일스톤 6000만 달러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 성장세에 따라 연매출 3조원을 돌파가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셀트리온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매출 3조5039억원, 영업이익 5797억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셀트리온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매출 3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안전한거 좋아하는 사람은
셀트리온 지금 사두면 곧 실적발표...돈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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