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반도체 이미지 넥스트칩 제공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로봇용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반도체 산업에 있어 모바일, 자동차 등을 잇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칩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넥스트칩은 관련 사업부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서비스 로봇은 서빙, 배달 등 간단한 작업을 넘어 방역,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넥스트칩은 현재까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ISP'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AHD'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AP' 등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 중 현대차·기아 등에 납품하는 ISP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차량에 적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80% 이상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가장 빠르게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를 로봇용 반도체로 판단하고 관련 사업부를 통해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모바일과 보안, 자동차에 이어 로봇 분야로 이미지센서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픽셀플러스가 주력하는 이미지센서는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일종이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 중 자동차 후방카메라에 들어가는 30만화소 이미지센서 비중이 90%에 달한다.
픽셀플러스는 이어 자동차 전방·측방 카메라 등에 적용하기 위한 130만화소, 3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최근 잇달아 출시한 뒤 현재 국내외 유수 완성차·전장 업체를 대상으로 납품을 추진 중이다. 이어 자동차 분야에서 확보한 이미지센서 기술을 로봇 분야에 적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에 이어 보안, 자동차로 이미지센서 주력 분야를 발 빠르게 전환하며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며 "자동차에 이어 로봇용 이미지센서 분야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 역시 로봇용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기아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물량 중 65%가량을 점유한다. 이 회사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에 이어 △ADAS 비전프로세서 △인공지능(AI) 가속기 △차량용 게이트웨이 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이렇게 확보한 차량용 반도체 기술을 향후 로봇용 반도체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듯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 2022년 390억달러(약 56조원)에서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107조원)로 4년 만에 2배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은 모바일용 반도체에 주력하며 성장해 왔다"며 "이후 자동차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로 주력을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모바일, 자동차 등에서 확보한 반도체 기술력을 로봇 분야에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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