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투자자 대상 메모를 통해 미국 증시가 글로벌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그는 M7이 더 이상 미 증시를 선도하지 못하고 시장 수익률 대비 '뒤처지는(Lag)' L7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비싼 미국 주식을 쫓는 대신 저렴한 해외 주식을 매수할 것"을 제안했다. 하트넷은 2023년 미국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 등 7대 기술주를 처음으로 M7이라 지칭했던 인물이다.
그간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예외주의'가 인정됐던 바탕은 M7 중심의 기술주와 달러의 힘이었지만, 하트넷은 "이제 미국 예외주의는 그만큼 매우 비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증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딥시크 사태로 드러난 투자의 한계 △미국 재정 지출의 둔화 △이민율의 감소 등을 꼽았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면서, 이는 "증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하트넷의 진단이다. 아울러 앞으로의 유망 투자처로는 '일본·EU(유럽연합)의 은행주'를 꼽았다. 그는 "일본 은행은 여전히 1980년대 고점보다 74% 낮고, EU 은행은 2007년 고점보다 67% 낮다. 모두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트넷의 비관론에 월가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수 전문가들은 S&P 500 지수가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딥시크 사태에 따른 빅테크 매도세는 일시 조정에 불과하다"며 "본격적인 약세장이 찾아오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7이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증시를 압도했지만, 이는 '비이성적 과열'으로 인한 일시적 상승이 아닌 우수한 기업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도 미 증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은 언급하며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려 리스크 헤지 수단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딥시크 충격에 대한 미국 기술업계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 AI 시장을 주도했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는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인터뷰에서 "확실히 좋은 AI모델로, (챗GPT와)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성능 자체는 놀랍지 않다. 오픈AI에는 이전부터 이 정도 수준의 모델은 있었다"고 말했다.
아니야, 그래도 국장 보다는 미장이 무조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