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22% 하락한 4만3999.55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6% 내린 5946.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5% 미끄러진 1만9244.85에 거래되는 중이다.
종목별로는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락세다. 제너럴 모터스(GM)는 5.6%, 포드는 3.82%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인 앱티브와 자동차 래핑 등 제조사인 에이버리 데니슨은 각각 8.8%, 2.38% 내리는 중이다. 엔진 제조사인 커민스도 3.12% 약세다. 멕시코에서 주류를 수입하는 컨스털레이션 브랜즈는 4.25%,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는 2.54% 하락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 오는 모든 수입품에 관세 25%,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4일 자정부터 발효된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즉각 보복 관세 부과 등 맞대응을 예고했다.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엔 "유럽연합(EU) 제품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관세 전쟁 전선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글로벌 무역전쟁이 점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복 관세 도미노가 확산되며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소비 위축, 성장률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대미 보복 관세 부과 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년 1.5%포인트, 2026년 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미래의 무역 정책 위험, 잠재적인 보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며 "행정부가 성장률을 낮추거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확신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미국 정책·정치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은 이제 트럼프의 관세 의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른다"며 "이 새로운 수준의 심각성이 (주식) 가격에 갑자기 반영된다면 월요일(3일)은 시장에 힘든 하루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관세 부과 데드라인인 4일 자정 직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경제적 피해와 펜타닐 유입 억제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관세 부과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마지막 순간에 타협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영향을 평가하며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4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오는 6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 노동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는 오는 7일 나온다. 시장에선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증가해 직전월(25만6000건)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로 직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미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조치에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보다 0.89% 오른 109.17을 기록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채권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는 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6bp(1bp=0.01%) 하락한 4.5%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24%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괜찮아요.
제 눈에는 회복중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