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에 외국인 이탈…코스피 3%대 급락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며 외국인 이탈 가속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1,470원을 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기자]

네, 트럼프발 관세 전쟁 현실화로 코스피가 오늘(3일)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3% 넘게 하락해 2,44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는데, 현재 7천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며 기관도 4천억원대 매도세입니다.

코스닥지수도 3.5% 넘게 하락하며 700선이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7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전장 주간거래 종가보다 17원 넘게 올라 장중 1,470원을 돌파했는데, 지난달 10일 1,472.5원을 보인 뒤 20여일 만입니다.

딥시크 여파와 트럼프 관세전쟁 영향으로 2거래일 만에 40원 가까이 폭등한 겁니다.

비트코인도 지난 2일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장중 9만7천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신정부는 지난 1일 멕시코,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내일(4일)부터 시행됩니다.

이로 인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공언했으며, 유럽연합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타격은 2018년에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는 지난 2018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와 한국 일부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코스피는 2018년 1월 2,589.19까지 올랐다가 같은해 10월 1996.0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영향이 가장 컸던 2018년 10월에는 한 달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조원가량 순매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윤형섭 기자 (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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