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미국 최대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거품을 유발하는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 투기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그 진원지는 가상자산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이런 식으로 움직인 것은 본 적이 없다. 투자자들이 마치 스포츠 도박을 하는 대중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 자산은 실체가 없다. 붕괴는 피할 수 없으며 가격이 폭락하면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엇은 가상자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미국 달러화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데, 정치인들이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점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기축통화로 막대한 이점을 누리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의 덩치가 커지면 달러 의존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사실상의 대안 통화 채택을 장려하려는 의도가 수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엘리엇은 "달러화 약세를 지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악관과 가깝다는 인식과 정치인들이 투기 열풍을 부추기는 것이 이유"라고 비판했다.
거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