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 내도 다른 비행기 탈래요" 잇단 사고에 저가항공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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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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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무안 사고에 이어 에어부산 화재, 그리고 미국의 소형 여객기 충돌까지 연이어 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하면서 저가항공에 대한 공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안 사고 이후 저가항공 이용객 수도 16%가량 빠지기도 했다는데, 이런 기피 분위기는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 국내선입니다.

긴 설 연휴가 끝나가면서 출국장은 한산한 모습인데, 저가항공사의 체크인 줄에는 유독 더 사람이 없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지난 28일 벌어진 에어부산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진형석 / 제주시 연동
- "제가 왕복으로 (저가항공) 끊고 간다고 하니까 실제로 많이 말렸습니다. 돈 더 주더라도 (다른 비행기 타라고…)."

▶ 인터뷰 : 윤예지 / 제주시 화북동
- "요즘 사고가 많잖아요. (저가항공을) 기피하는 게 있는 것 같긴 해요."

항공기 사고로 사람이 사망할 확률은 1,400만 분의 1로 에스컬레이터 사고 확률보다 낮다는 주장도 있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실제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 이후, 주 140만 명대이던 저가항공 여객 수는 이달 초 118만 명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주간 이용객 34만 명대에서 11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다시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무안사고 직후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저가항공사는 운항을 중단시키는 등의 초강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4일)
- "앞으로는 그런 일이 소홀하게 다뤄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기준도 강화를 하면서 실제 점검하는 과정의 엄격성도 채워넣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외에서 연거푸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이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전성현

  • 18
    SouL02.01 05:40댓글

    진작, 그랬어야지.

    다른데는 돈 팡팡 쓰면서.

    안전 불감증.

    그리고 너무 불편함.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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