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겠다”는 트럼프...대통령 취임 후 첫 FOMC, 파월의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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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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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자리다. 채권 시장은 동결 확률을 99%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Fed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올해 금리인하 속도를 대폭 늦출 것을 시사했다. 점도표상 올해 말 금리를 연 3.4%에서 3.9%로 0.5%포인트 상향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 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때 이 표현을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2% 후반대에서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인하 폭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상품에 대한 ‘관세 폭탄’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는 한편, 이민자 제한으로 노동공급이 줄어 임금 상승세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련의 정책이 금리 인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오버나잇 담보대출 금리와 연계된 옵션을 기준으로 Fed가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25%로 반영했다. 필 서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민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고, 미국의 임금 상승세는 다시 시작됐다"며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 금리를 4.0~4.25%로 전망한 참가자가 34.7%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까지는 관세 정책에 온건한 기조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 전망이 지난 회의 때보다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지현 기자(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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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새01.30 00:08댓글

    내리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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