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 딥시크 국가안보 영향 검토 중"…중국 관세 부과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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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5.0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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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인공지능(AI) 모델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국가안보회의가 딥시크의 영향을 검토 중"이라며 "이것은 모든 미국 AI 산업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이 검토 후 조치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딥시크 출시는 우리 업계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도 밝혔지만 관련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딥시크가 미국 AI업체들이 투입한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자금으로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를 내놨다는 소식에 미국의 AI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하면서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7%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동안 엔비디아 시총은 5890억달러(약 850조원) 증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5000억달러 규모의 AI 합작회사 투자를 발표하면서 2기 행정부의 산업 정책 초점을 AI 인프라 구축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지 일주일만에 중국발 'AI 굴기(일어섬)'에 허를 찔렸다는 점에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 시절 시행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넘어 선제적인 관세 카드로 중국 산업 전반을 흔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며 부과 시점에 대해 "아마도 2월1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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