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워싱턴 EPA=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국 증시가 새해 들어 주요 국가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의 저가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어 시장 경계감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17일까지 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은 6.86%, 코스피 수익률은 5.17%로 집계됐다. 34개국의 국가대표지수 40개 중 1위와 4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 속에 한국 증시만 유독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정반대 흐름이 연출됐다.
지난해 매도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던 외국인도 새해 들어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23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보다 낮아졌던 연기금도 14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도 51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탔다는 확신은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신중 모드’가 여전히 감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735억원으로, 지난해 12월의 8조7353억원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10월(9조7068억원), 11월(9조9214억원)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 직전 국내 증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국내에서는 설 연휴를 앞둔 경계심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조선과 전력, 반도체주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기도 했다.
특히 설 연휴 전후로 국내 증시의 방향을 뒤흔들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이어지고 있어 관망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블랙먼데이 공포‧엔 캐리 청산 유인 낮을 것”
우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리를 높였다. 일본은행(BOJ) 지난 24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이 선반영 되면서 지난해 8월 국내 증시에 ‘블랙먼데이 사태’를 일으켰던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에 투자) 청산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BOJ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미-일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낮아졌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과 같은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낮다”며 “미-일 금리 차 축소 속도가 느리고 이미 대부분의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FOMC도 주목된다. 올해 금리 인하 경로를 가늠해 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9일 FOMC를 열고 1월 금리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며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인하 압박이 실질적인 금리 통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나 저금리 환경에 대한 의지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 유지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 메타, 테슬라, 알파벳 등 빅테크도 연휴 중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와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기술기업) 실적 등 대형 이벤트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BOJ가 지난해 7월 말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에 비해선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의고사에서 일등 깔짝하고 중간, 기말, 내신, 수능 꼴찌하면 어떤 부모가 좋아하냐고요 도데체가ㅡㅡ^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푹 쉬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