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올해 3천달러 간다…트럼프 시대 유가는 [투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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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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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울고 웃는 원자재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가 취임 직후 내놓은 발언에 원자재 시장은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OPEC에 대한 유가인하 압박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유가를 끌어내려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OPEC은 오래전에 유가를 낮춰야 했다. 그들은 지금 벌어지는 일에 매우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발언에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 넘게 떨어진 배럴 당 74.62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의 발언 여파는 금값도 움직였습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유가가 떨어지면 금리를 즉시 내리라 요구하겠다"며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등 금리 연계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높아지죠. 금값은 22일 온스당 2,763.4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5% 가깝게 올랐습니다. 월가에서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4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위원과 함께 올해 원자재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들여다봤습니다.

● "드릴, 베이비, 드릴"에도…WTI, 80달러대 회복 전망


두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올해 천연가스와 유가로 구성된 에너지를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홍종 교수는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슬로건이 석유·가스 시추를 늘리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원유와 가스 가격 하방 안정성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주도하는 미국 내 증산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1차 안정화되고, 이후 정유업체들의 이윤 보장을 위한 가격 인상을 위한 감산 순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의 최진영 연구위원은 "유전·가스전 개발 투자와 실제 공급 간의 시차가 중요할 것"이라며 "여기에 유럽이 만든 구조적 에너지난과 미국의 수출로 올 상반기에는 에너지 시장이 컨센서스를 압도하는 성과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 상반기 WTI가 시장 컨센서스(50~60달러)와 달리 80달러대로 회복하는 등 상반기 유가가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는 이어 "최근 트럼프 취임 후 유가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이는 가자-하마스 휴전으로 홍해상 유조선 공격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라며 "엑슨모빌 CEO의 말처럼 개발 투자는 미래의 공급일 뿐"이란 점을 주목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난에 대해 조 교수는 "잘못된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비용만 증가하고 효과가 없는 상황에 다달았다"며 "유럽의 전기요금은 우리나라 3배 이상으로, 기업들은 유럽을 이탈하고 있고 시민들의 인플레이션 불만이 유럽 정치 세력 교체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친환경 섹터, 특히 해상풍력과 전기차 등은 보조금 없이 중국산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어려워 당분간 침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연구위원도 "미국의 IRA 보조금은 아무리 막아도 결국 그 수혜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시대에는 전기차, 신재생 부문이 힘이 빠지고, 원유-가스를 생산하는 '업스트림', LNG 가스관 운영이나 저장, 운송 관련 '미드스트림' 등 화석 연료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 금ETF 사들이는 개미들…"포트폴리오 5~10%정도"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에 최근 한 달간 'ACE KRX금현물' ETF로는 746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만 432억원으로, 원자재 ETF 중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강달러가 금값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포트폴리오 내 5~10% 정도 금을 보유하길 추천한다"고 말합니다.


최 연구위원은 금 투자시 현물 구매와 은행의 골드뱅킹, 금 ETF 등 다양한 투자법을 두고 "거래 수수료와 실물 일출 여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금 통장은 예금처럼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간편하게 모바일 뱅킹을 통해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1% 넘는 수수료가 붙고, 매도 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실물 인출시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더 붙는 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금 ETF의 경우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역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돼 수익률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KRX 금시장에서 현물에 간접 투자할 수도 있는데, 금융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이 면제되는 절세 효과가 있고, 증권사 수수료는 약 0.3% 정도입니다. 최 위원은 "가장 큰 차이는 실물 인도가 가능한지 여부"라며 "ETF에 투자할 때는 거래량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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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라이몽01.25 17:53댓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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