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PE, '최소 1조' HPSP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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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5.01.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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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 12호 블라인드펀드 활용, 내주 예비입찰 참여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압수소어닐링(GENI-SYS)(자료=HPSP)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HPS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내부 검토를 거쳐 내주 예정된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HPSP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크레센도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투자은행 UB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 매각을 본격화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인 HPSP는 고압수소어닐링(GENI-SYS) 장비 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업체다.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메모리업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위 '한국판 ASML'로 불리고 있는 만큼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및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번 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PE는 매각 논의가 본격화한 이후 HPSP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AI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와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 업체 '비즈니스온'에 잇따라 투자한 이후 세 번째 투자처를 찾는 중이다.

인수 재원은 1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레이크PE는 지난 2023년 1조2000억원 규모의 12호 펀드를 조성했다. 조 단위 펀드를 결성한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12호 펀드 자금은 넉넉한 상태다. 지난해 딥엑스에 600억원, 비즈니스온에 2608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결성액의 약 20%를 소진했다. HPSP 인수에 12호 펀드를 주로 활용하면서 SI와 프로젝트펀드, 인수금융 등으로 자금구조를 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HPSP 매각은 최소 조단위 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조7095억원에 달한다. 크레센도가 보유 중인 지분 40.9% 가격만 해도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매각가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HPSP 매각을 완료할 계획인 크레센도는 설날 연휴를 전후해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HPSP는 고압수소어닐링 장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며 "복수의 하우스들이 HPSP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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