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커진 자율주행...에스오에스랩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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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5.01.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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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7개월 차에 접어든 에스오에스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공모가를 25% 가량 웃돌고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상장 전 에스오에스랩이 제시했던 올해 추정 실적에 대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실적 성장을 견인할 '고정형 라이다'의 개발·상용화 단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현대차 등 고객사 확보...작년 코스닥 입성

에스오에스랩은 정지성 대표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함께 라이다 기술을 연구했던 공학박사3명과 함께 2016년 창업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다. RGB(3원색) 이미지를 인식하는 카메라와 달리 사물간 거리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개인정보 보안이 가능해 자동차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우주항공,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제품과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차량, 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쓰이는 3D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Mobility LiDAR)과 천장물류이동장치(OHT)·무인운반차량(AGV)용으로 쓰이는 2D 라이다 제품 GL(General LiDAR) 등이다.

에스오에스랩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 자회사인 SEMES에 로봇향 라이다를 양산 공급했고,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과 협력해 모바일 로봇 자율주행(MoBED)에 탑재될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포스코 현장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장입차와 크레인에 라이다를 양산 적용한 것은 물론 김해·여수 공항 주차 관제 시스템도 수주한 상태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 글로벌 IT 기업, 글로벌 자동차 1차협력(Tier-1) 램프 기업,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국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매출은 ▲2021년 12억원 ▲2022년 23억원 ▲2023년 41억원 순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6월에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에스오에스랩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1500원으로 확정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2229.39대 1로 6조1000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 공모가 대비 24% '쑥'...트럼프 당선으로 자율주행 기대감 커져

주가는 현재(22일 13시 기준) 1만4270원으로 공모가 대비 24.1% 상승했다. 작년 5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회사 측이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당시 에스오에스랩은 해당 완성차 기업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 프로젝트 성공 시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라이더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미국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에스오에스랩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6일 이후 이 회사 주가는 2.5배 가량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 마이너스(-) 70억원 ▲2022년 –96억원 ▲2023년 –83억원 ▲2024년 3분기(누적) -91억원으로 아직 적자상태다. 자율주행의 회사 측은 지난해 상장 전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5년 매출 353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의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오에스랩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 가이던스와 관련해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공항주차 관제 시스템과 포스코 관련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에스랩은 2023년 자동차용 램프 기업 에스엘과 라이다 핵심 기술 및 제품 기술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며 “회사 측은 2026년부터 에스엘이 생산하는 헤드램프, 리어램프에 고정형 라이다를 탑재해 글로벌 자동차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직 공항주차 관제와 포스코향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면서 상장 전 회사 측이 제시했던 매출과 기타 실적은 하향 조정이 필요해보인다”며 “현대차 MoBED향 매출에 더해 공항 공사 추가 수주 및 기타 인프라 관련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경우 올해 최대 매출은 132억원, 영업적자는 7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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