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 말아?" 사상 최대 수출 낸 이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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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5.01.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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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생각보다 훨씬 커"
내수 매출 비중 높은 중저가 브랜드들은 보수적으로 봐야
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추천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 뷰티 브랜드존에서 방문객들이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이소이 등 K-뷰티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개가 넘는다는 거죠. 다 읽어야 할까요?
숨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드립니다.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PC에 차곡차곡 쌓아둘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 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지독한 경기 불황에도 수출 규모 100억달러(약 14조7070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K뷰티'입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2012년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서 12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K뷰티, 투자는 어떨까요? 어느 기업에, 얼마나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메리츠증권의 '내수 부진을 극복하라!' 보고서는 3가지 확신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글로벌 모멘텀 꺾인 적 없는 K뷰티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3년 이후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모멘텀은 꺾인 적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①글로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입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 수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517만달러(2조633억원)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프랑스(10억3215만달러)를 제쳤습니다. 일본에서도 2022년에 이어 3년째 수입국 1위를 지켰습니다.

또 ②한국 화장품의 공급, 즉 유망 인디 브랜드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인디 브랜드 중심의 중저가 브랜드들은 K뷰티 성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③한국은 세계 최대·최고 화장품 제조 인프라 보유국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같은 대형 연구·개발·생산(ODM)업체의 탄탄한 처방·생산 기술력이 K뷰티 성장에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뉴시스
■수출 비중 높은 기업 찜해야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를 추천했습니다. 지난해 4·4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은 내수와 수출 지표가 확연히 갈리듯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중저가 브랜드들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국내 사업 구조조정과 중저가 브랜드의 글로벌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초입에 서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2만3300원(20일 기준)인데,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15만8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스맥스에 대해서는 '어두울 때 더 빛을 발휘하는 글로벌 1등'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높은 수출 비중으로 내수 부진 영향이 제한적인 등 글로벌 화장품 ODM 1등 업체로서 K뷰티 확대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은 2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스1
■화장품株 투자할 땐 PER 주의하세요
투자에 특히 신중함이 필요한 기업으로는 애경산업과 클리오가 제시됐습니다.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해외 사업 정상화가 투자의 관건이라는 설명입니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화장품 기업에 투자할 때는 '주가수익비율(PER)' 지표를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보고서는 '화장품은 평균 밸류에이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유통과 브랜드, 브랜드 가운데서도 럭셔리와 중저가의 적정 PER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장품 업체들의 경우 마진이 높기 때문에 PER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매출의 3~4배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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