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AI 패권 경쟁…'전력'질주 안끝났다 [박해린의 마켓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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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꾼
작성: 2025.0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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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슈 짚어보는 박해린의 마켓톡톡 시간입니다.


오늘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와 경계감이 공존하는 하루였습니다.


돌아온 트럼프, 수혜 업종은?


오늘 마켓톡톡에선 트럼프 2기 수혜업종 짚어보겠습니다.


증권가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트럼프 2기 대표 수혜 업종은 AI와 조선 및 방산, 에너지, 로봇, 금융 등입니다.


방산·조선은 이미 다뤘듯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업종이고, 금융은 금융 규제 완화라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 1기 때와 유사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특히 이 중 이 중 오늘 우리 증시에서 특히 주목받은 건 바로 AI와 에너지 업종입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2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취임 하루 전인 우리시간 오늘 새벽 "우리는 국가와 사업가들이 큰 인공지능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 우리는 이미 가진 에너지의 두 배는 필요하다"라고 선언하자, AI와 에너지 종목으로 투심이 집중된 겁니다.


특히 트럼프 2기에는 중국산 전력 기기에 60%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 어디일까요.


바로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입니다.


오늘은 차익실현 물량 등이 나오긴 했지만 트럼프 2.0 시대, 전력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기업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LS일렉, 고점 아냐"


먼저, LS일렉트릭입니다.


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개발사 xAI에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를 공급하기로 한 데다,


MS 등 주요 빅테크들에도 배전반 부품 납품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일주일 만에 주가가 25%가량 급등했었죠.


다만 오늘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듯 빠른 주가 상승을 우려하는 투자자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부침은 있겠지만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전력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며 업황 자체가 가진 성장력에 무궁무진한 데다,


주가 자체만 보더라도 동종 기업 대비 아직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 LS일렉트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4배 정도 되는데,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의 이튼이나 버티브홀딩스의 PER과 비교하면


LS일렉트릭의 주가는 30만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HD현대일렉,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그렇다면,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지난해 우리 증시에서 가장 크게 AI발 투심이 집중된 종목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늘 왜 급락했냐고요.


한동안 주가 상승이 계속되던 데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데 따른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HD현대일렉트릭은 납품 물량이 이연된 것으로 추후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 답했고요.


돌아온 트럼프 시대, 전력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울산사업장과 미국 공장에 약 4천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한 겁니다.

내년 초 두 공장의 증설이 모두 끝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량은 연 400개에서 약 510개로 생산량이 27.5% 늘어나게 됩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약 3조9천억원으로 전망한 HD현대일렉트릭은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3년 뒤부터 연간 최대 3천억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당장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까지 참고해서 투자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톡톡이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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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새01.21 08:13댓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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