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쏟아질 행정명령… 에너지·AI 정책 주목하라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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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1.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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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증시 주도주 가른다 <상>

1기땐 산업재·에너지주가 주도

원유 생산 확대·관세인상 등 주목

기술주·전력 인프라·금융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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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쏟아질 행정명령… 에너지·AI 정책 주목하라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취임]

입력2025.01.20. 오후 6: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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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증시 주도주 가른다 <상>

1기땐 산업재·에너지주가 주도

원유 생산 확대·관세인상 등 주목

기술주·전력 인프라·금융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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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도주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 내외를 기점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방향성의 추진동력과 윤곽이 잡혀 실행돼 왔기 때문이다. 기존 공약 중에서도 취임 후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과 관련된 업종이 증시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사의 관측이다.


20일 트럼프 2.0 시대 주요 수혜업종으로 거론된 에너지, 인공지능(AI) 로봇, 우주, 안보 등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취임 후 100일간의 정책 향방이 사실상 주도업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새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을 '첫 번째 100일(First Hundred Days·FHD)'이라고 부른다. FHD는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임기 때 처음 등장한 용어다. 1930년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취임 후 100일간 뉴딜정책의 밑거름이 된 법안 5개에 서명하고 3개 정부기관을 창설한 데서 명명됐다.


지난 2001년 1월 취임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1조6000억달러(약 2400조원) 규모의 감세안인 'EGTTRA'를 그해 2월 16일 상정했고, 6월 7일 통과시켰다. 지난 2009년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8000억달러(약 116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ARRA'를 취임 후 100일 내인 2월 17일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17년 1기 정부 때 100일 기간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첫 100일간 총 3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전 대통령들이 취임 초기 평균 15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에 비하면 많은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기 허니문 기간에 대략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빠른 정책 실행을 예고했다. 주식시장은 그의 핵심 정책 중 △남부 국경 강화 △원유 생산 확대 △감세 △관세 인상 등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트럼프 2기의 핵심 정책은 주식시장에선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다만 어떤 정책이 먼저 시행되고 어느 강도에 따라 시행되는지에 따라 시장의 흐름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추진될 '메가 법안' 이외에도 소위 '슈퍼 트럼피즘'으로 지칭되는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의 강화 분위기에 대해 긴장 중"이라며 "미국 내 석유 시추작업의 즉각 재개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을 부추겨 최근 금융시장에 가장 큰 이슈인 금리와 물가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주식시장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후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1960년대부터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 10영업일은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취임식부터 30영업일까지 평균적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가 반등했다.


트럼프 1기 시절에는 당선 직후 30영업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60영업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9%였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금융, 산업재, 일부 에너지 섹터는 트럼프 1기 초기와 마찬가지로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과 기술경쟁 구도가 트럼프 1기보다 뚜렷해져 있고 AI 기술의 성장 로드맵도 영향력이 크다"며 "새 정권이 시작되는 국면이지만 기술주를 중심에 두고 전력 인프라, 금융 섹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트럼프 캠프가 주창하는 전면적인 관세 부과와 대대적 감세정책 등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여지가 있어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뉴욕증시가 이러한 트럼프 경계감을 선반영했다. 이후 나타나는 정책 강도가 생각보다 완만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로 반응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며 이에 기반한 기업 실적 역시 긍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해 금융주와 천연가스 관련주들이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두선 기자 (dschoi@fnnews.com)

  • 19
    또라이몽01.20 19:18댓글

    정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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