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5% 가나… 채권 투자자들 비상채권 개미 손실 커져
16일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일 연 4.651%로 한 달 만에 6.4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한때 연 4.8230%까지 치솟으며 연 5%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지난 20년간 이런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과 주요국 긴축과 중동 전쟁이 한창이던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내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의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감세·관세정책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나 채권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양진경
작년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전망은 이렇지 않았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래도록 진행된 엔저 현상도 완화되며 강(强)달러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 채권 보관 금액이 113억달러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찍은 이유다.
미 국채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국내 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저리 불 3X 셰어스 ETF’의 보관액은 지난 14일 기준 9억5153만달러다. 또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국채로 구성된 지수를 추적하는 ‘아이셰어스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ETF’ 보관액은 6억9555만달러,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만기 3개월 이내 단기국채에 분산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스 0-3 먼스 트레저리 본드 ETF’는 5억1300만달러다. 그러나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 펀드들의 수익률은 각각 한 달 사이 12.98%, 4.05%, 0.02% 하락했다.
엔화로 미국 채권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크다. 최근 한 달간 RISE 미국 30년 국채 엔화 노출(합성H) ETF는 6.39%, ACE 미국 30년 국채 엔화 노출 액티브(H) ETF는 6.85%,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 ETF는 6.9%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여파가 다른 나라 금리도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인 글로벌 채권 투자의 수익률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인 연 4.966%까지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인 연 1.256%,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연 2.6265%로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채권 펀드 수익률은 1.09%, 북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5.19% 하락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후 재무부의 스탠스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요인 등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조금 더 이어진다는 점에서 올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3~4.9%의 밴드에서 아직 상단(고점)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러면 주식은 어찌 되나 ~~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