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전망] '싼값' 빼고 호재 없어…실적 전망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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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꾼
작성: 2025.01.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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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다음주 코스피 2440~2570 예상
설 연휴 앞두고 정부 소비 진작 정책 주목
트럼프 취임,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안요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장사 실적 하향 조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다음 주에도 한국 주식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3일 2441.92보다 73.86포인트(3.02%) 오른 2515.78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705.76에서 12.13포인트(1.72%) 하락한 717.89에 장을 마쳤다.

6일부터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각각 7706억 원, 1조 1162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투자가만 1조 502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4256억 원, 3183억 원씩 순매도했고 개인이 749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 주 코스피는 오랜만에 상승 랠리를 펼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한 달여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우위 기조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5’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키우며 관련주의 주가를 자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는 8일 매출액 75조 원, 영업이익 6조 5000억 원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선보이고도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이 실적 충격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덕분이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에도 저가 매력 외에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 큰 호재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을 필두로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한다는 점은 증시 악재로 지목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급진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부담 요소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440~2570으로 제시했다. 다음 주에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음식료, 화장품, 항공운송, 유통, 제약·바이오, 증권 등을 추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등을 앞두고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주도주의 상승보다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3~16일 JP모건의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제약·바이오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 한파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소될 것 같지 않다”며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을 자극해 주식·채권 시장 모두에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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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L01.12 00:23댓글

    음... 저평가는 최고의 호재 아닌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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