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 의향/그래픽=윤선정
금융시장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억원 이상 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높은 수익률을 보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하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총 1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체의 58.2%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답변이 22.9%, '그렇다'가 35.3%에 달했다. 중립 의견은 20%,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 의견은 21.8%였다.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1.8%(복수 응답 가능)가 비트코인을 꼽았다. 이더리움(25.9%), 솔라나(11.8%), 리플(11.2%), 도지코인(7.1%), 테더(1.2%)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은 7.1%였다. 다양한 알트코인이 등장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의 독주를 막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해 온 비트코인 단기 가격 방향성에는 응답자별 의견이 갈렸지만,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게 긍정적이었다. 일정 기간 하락 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은 27.6%를 차지했다. 지속 상승은 20%,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13.5%를 기록했다. 추가 상승 후 반락할 것이라는 답변은 34.7%였다.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는 응답은 4%로 극소수였다.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2025년 비트코인 고점/그래픽=윤선정
비트코인이 역대 고점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고점이 2억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45.3%로 가장 많았다. 3억원(11.8%), 2억5000만원(8.2%), 4억원 이상(2.4%), 3억5000원(0.6%) 순으로 고점을 예측했다. 설문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고점을 2억원 이상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1억5000만원 이하를 맴돌 것이라는 답변은 31.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내 규제 환경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지난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 덕분에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만약 올해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면 어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냐는 물음에는 의견이 분분했다. 저점을 8000만원으로 본 응답자는 22.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7000만원(18.8%), 9000만원(14.7%), 6000만원(12.9%), 1억원 이상(12.4%), 5000만원(11.2%)이 이었다. 가장 낮은 선택지 2000만원을 택한 응답자는 3.5%, 3000만원을 택한 비율은 2.4%로 집계됐다.
코인이라도 원금회복 아자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