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기한 내에 갚지 않고 있는 사람이 6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갚지 않고 있는 돈은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한국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채권 보유자 수는 6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연체 채권(변제가 이뤄진 채권도 일부 포함) 액수는 49조4441억원에 달했다.
신용정보원의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는 원래 개인이 빌린 대출금과 카드론의 연체 현황만 등록됐지만, 지난 9월 개편되면서 개인사업자도 포함됐다. 또 대출·카드론뿐만 아니라 현금 서비스, 신용카드 거래 대금의 연체 상황도 반영되면서 개인 연체 현황을 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서민 금융 상품의 연체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 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10월 기준 29.7%에 달했다. 작년 말 11.7%에서 지난 5월 20%대에 진입한 뒤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 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도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즉시 빌려주는 제도다.
한편 대표적인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은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42조2201억원으로 8월 말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규모(41조8309억원)를 갈아치운 바 있다.
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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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파산을 남발하니.
그냥, 쓰고 보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