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위기 아닌 정치 위기

글로벌 IB 아시아 투자책임자 "한국, 경제 위기 아닌 정치 위기"

스위스 투자은행(IB) 롬바르드오디에르의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시장이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을 과소평가하지 않겠지만, 이 위기를 살피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존 우즈 롬바르드오디에르(사진) CIO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께 최종 국면을 나타낼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이번 사태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경제적 위기보다는 정치적 위기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한국 시장에는 가치가 있고, 우리 고객들은 이번 배경을 고려해 역설적으로(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 시장을 매우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동시에 인공지능(AI) 공급망으로서의 전반적인 한국의 가치는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한 AI 시장에 관련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밸류체인 참여 기업들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의미있는 투자를 할 수 없게 하는 온갖 위축 요인들이 있지만, 동시에 투자를 늘리는 길도 분명히 있다"며 "AI 공급망에서 한국의 미래는 훼손되지 않았고 이를 믿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2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