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선포후 투심도 ‘꽁꽁’… 빚투 51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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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꾼
작성: 2024.12.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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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공여 잔액 15조7467억원

은행 요구불예금 1주새 12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국내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 물량이 15조 원대로 쪼그라들어 4년 3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갈 곳을 못 찾은 자금들은 은행에 몰려들어 은행 대기성 자금이 일주일 사이 약 12조 원 불어나는 등 냉랭해진 투자심리에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공여 잔액은 15조7467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20년 8월 27일(15조8785억 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종목을 매수(신용거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돈으로 금액이 적을수록 투자시장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신용공여 잔액은 코스피가 하루 사이 8.77% 하락한 지난 8월 7일 블랙먼데이 직전까지는 2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컸으나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심리는 더 위축돼 지난 3일 이후부터 10일까지 8191억 원 급감했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최근 급증한 은행권 대기성 자금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0조3817억 원으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628조1184억 원 대비 12조2633억 원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의미한다.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이자율은 0.1% 수준에 불과해 대기성 자금으로 간주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려했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는 없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투자시장이 메말라 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내년 1분기에만 약 27조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 기간 회사채 발행 수요는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0.58%(14.12) 오른 2456.63으로 장을 시작해 2400 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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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라이몽12.12 14:05댓글

    국장아 기운좀 차리자
    좋은날 언제 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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