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여파가 흔든 韓 증시
탄핵안 불성립에 이번 주도 리스크 살아 있어
개인·外人, 지난주 정치 불확실성에 이탈
美·日 경제지표 및 中 경제공작회의 이벤트 주목
지난주(12월 2~6일) 주식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휘청였다. 코스피 지수는 2일 2455.91에 시작해 3일 2500까지 올랐다가, 6일 2428.16으로 한주간 1.13% 하락한 채 끝이 났다. 코스닥 지수도 2.49% 내렸다. 모두 계엄 후폭풍 때문이다.
증시가 당초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세가 거셌다는 것이 우려되는 요인이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은 1조8426억원, 외국인은 243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기관이 1조819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에도 탄핵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탄핵 정국을 참고하면, 증시는 탄핵안이 통과된 후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불성립된 만큼, 이번 주에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을 당시를 보면, 국정개입 의혹이 공론화되고 탄핵안이 발의된 기간 코스피 지수는 4.1% 하락했다. 이후 탄핵안이 통과되고 조기 대선을 치른 뒤엔 연말까지 25.5%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의 선포와 해제,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급물살을 탄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정치 리스크는 단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매 후 짙은 관망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핵 정국에서는 사업 연속성과 관련해 의구심이 대두되는 업종, 사회 혼란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 심리 둔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내수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420~25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탄핵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에 따른 여진은 불가피하지만, 지난주 계엄령 선포 때 이상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탄핵 이슈보다는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타이밍에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과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기계 등 지난주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정치보다 통화정책과 경기가 중요합니다’ 보고서에서 “2004년 탄핵 기간 코스피는 9.5% 하락했지만, 연간으로는 11% 상승했다. 2017년 탄핵 기간 또한 코스피는 3.6% 상승했고, 연간으로는 22% 상승했다”고 전하면서 “당시의 공통점은 수출 경기가 좋았다는 점인데, 2024년 11월 현재도 국내 수출증가율이 불안하긴 하지만 수출 증가율과 연관이 있는 미국 지표들은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고 다소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대외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대중 반도체 규제 등 정책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더라도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이 올해 한 번 더 남은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이달 11일, 12일 연달아 발표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17~18일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의 경제 부양 기대감이 다시 한번 살아날지도 지켜봐야 한다. 오는 12일 마무리되는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중국의 성장 목표와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내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이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중국 소비 관련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달 9일 발표되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3일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엔화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중국 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따라 내수 부양·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할 것”이라며 “이번 주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 역시 유로존 금리인하 사이클과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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