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한국이 계엄령 사태로 유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만 뚜렷한 반등을 위한 촉매제가 없으면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며 방위산업, 거버넌스 변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5일 골드만삭스는 '계엄령 선포 및 철회 이후 한국주식시장 통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Market weight)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늦은 밤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회는 몇시간만에 이를 철회하는데 성공하며 정치적 위기를 촉발했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동안 한국의 해외주식시장 지수는 6% 하락했고, 원화는 달러대비 3%가량 가치가 떨어졌지만 한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며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는 1.4% 하락하는데 그쳤고, 원화는 간밤 2%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계엄령 선포라는 사건이 주는 강도와 영향력이 한국 사회에서 미치는 영향이 컸을 뿐 아니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탓이다.
골드만삭스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이후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현재 탄핵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의 시장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국면 시장 변동성 ↑…헬스케어는 비중축소한국에서는 2004년과 2006년 두차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제기된 바 있는데 당시 주식시장은 탄핵표결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통적으로 표결 이후 반등세를 기록했다.
자금흐름의 관점에서는 두 탄핵사례 모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출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회표결 당일, 헌법재판소 판결 당일 등 주요 이벤트가 있던 당일에는 전략적 유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탄핵표결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공통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도 글로벌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특징을 가진 만큼 내년 한국 경제가 거시적 측면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바라봤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지표에 따르면 DRAM(디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수출둔화세가 이어지고있는만큼 현재로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만 불확실성이 계속되고있는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국내주식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주주환원을 위한 정책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입법자들은 일반 주주의 권리를 개선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조치를 시행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한국 거시경제 환경 등을 고려하면 개별종목 중심의 접근을 취할 것을 투자자에게 조언했다. △방위산업 △지배구조 재편 기업 △수익성이 보장되는 코스피200 내 중·소형주 등이 대표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터넷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과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반도체, 자동차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비중축소'(Underweight)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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