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 美 증시, `트럼프 랠리`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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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린이
작성: 2024.11.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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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운 뉴욕 증시가 다음 주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환호하며 폭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때 사상 처음으로 44000대를 돌파했고, S&P500도 6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한주간 다우지수와 S&P500은 4% 이상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 급등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증시를 짓누르던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환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대선 결과가 신속하게 나왔고,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도 월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친기업적 정책과 법인세 감세,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관세와 이민 정책 등이 결과적으로 미국의 성장, 물가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시장은 우선 불확실성 해소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에서는 이같은 '트럼프 랠리'의 강도가 매우 강해 당분간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원하며 대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기술주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30% 가까이 폭등했고,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며 그동안 실적과 실망스런 신제품 등으로 급락했던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스페이스X의 항공우주 사업이 수월해질 것이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도 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지난주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 인하했다.

다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 발표 후 이익 실현에 나설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후 미국 달러화는 강세, 채권 금리는 발작적 오름세를 보였다.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약간 진정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

공화당이 하원까지 차지하는 '레드 스윕'(Red Sweep)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전 기준으로 공화당은 하원에서 212석을 확보했다. 과반선인 218석까지는 여섯석만이 남았다. '레드 스윕'이 현실화할 경우 채권과 외환 시장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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