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3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김영현 사원이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 '강대모의고사X'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1_20241110130217346.jpg?type=w860)
김영현 사원이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 '강대모의고사X'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현주 기자
“전 영역 전 강좌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19PASS’ 상품이 명문대 진학 필수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가성비 입시 콘텐츠’로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찾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 기업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김희선 대표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 후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2_20241110130217381.jpg?type=w860)
김희선 대표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 후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1969년생)는 8일 기업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대성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및 ‘N수생(재수 이상 수능 응시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교육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2000년 3월 설립돼 2003년 10월 코스닥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고등 이러닝(대성마이맥), 고등 오프라인 학원(강남대성기숙학원 S관 및 의대관, 부산대성학원), 고등 교육제품(이감 모의고사), 한우리로 대표되는 초·중등 부문이 있다. 본사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81에 있는데 내방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81에 위치한 디지털대성 본사(3~8층 사용).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3_20241110130217420.jpg?type=w860)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181에 위치한 디지털대성 본사(3~8층 사용). 윤현주 기자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교육 강자다. 2006년 설립한 자회사 대성마이맥과 2010년 합병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2011년 강남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 강사들을 보유하고 있던 티치미 인수, 2012년 비상에듀를 인수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콘텐츠기획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4_20241110130217459.jpg?type=w860)
콘텐츠기획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온라인 사업 1등공신은 19PASS다. 이 상품의 가격은 19만원으로 대성마이맥이 제공하는 전 영역 전 강좌를 수능 당일까지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보통 수능이 끝나는 11월부터 한시 할인 이벤트로 행사를 하는데 지난해 19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현재 김승리(국어), 이명학(영어), 이미지(수학), 임정환(사회탐구) 등 50여명의 유명 강사 라인업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달로 치면 1만5830원꼴이다. 한 의대생은 “19PASS의 장점은 과목별로 좋아하는 선생님의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고 가격 부담이 없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한소영 대리가 국어 이벤트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5_20241110130217499.jpg?type=w860)
한소영 대리가 국어 이벤트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이 상품은 2018년 11월 출시됐는데 양질의 콘텐츠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인터넷강의 업계를 재편시켰다. 과거에는 사이트 경쟁력이 약해도 특출난 강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면 영업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19PASS로 인해 전체 라인업이 뛰어난 인터넷강의 브랜드만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택받게 된다.
![재무팀 직원들이 업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6_20241110130217536.jpg?type=w860)
재무팀 직원들이 업무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 대표는 “온라인 전용 프리미엄 모의고사인 ‘강대모의고사X’를 지난 5월 출시해 기존 대치동 현장 수강생에 한해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양질의 모의고사를 온라인 수험생들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8월 30일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 중인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 지분 50%를 인수해 9월부터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며 “이를 통해 의대관의 명성과 우수한 교육 역량을 디지털대성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교육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현아 사원이 방송 촬영 전 마이크 상태 확인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7_20241110130217571.jpg?type=w860)
장현아 사원이 방송 촬영 전 마이크 상태 확인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의 경우 2020년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각각 27.23%, 51.79% 증가했다. 2019년 10월 호법면 후안리에 의치예 전문 대입기숙학원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개원해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말 기숙학원 증축을 완료해 수용 인원이 기존 840명에서 약 40% 증가한 1170명으로 늘었다. 의대 및 최상위권 대학 합격을 목표로 하는데 2023학년도 대입 결과 재원생 중 의예 153명, 의약학계열 315명, 서울대 27명, 연고대 121명을 배출(복수)했다.
![이돈구 부사장이 내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8_20241110130217606.jpg?type=w860)
이돈구 부사장이 내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김 대표는 “현재 인터넷강의 2위인 대성마이맥이 고공행진 중이고 호법강남대성학원 실적이 내년에 본격 반영되면 두 자릿 수 이상 매출 증가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입 제도 개편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사회의 중요도가 더 커지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국어 난이도가 높아졌고, 의대를 갈 땐 과학을 선택해야 했지만 사회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디지털대성은 국어와 사회 강의 강자다.
![인사팀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09_20241110130217644.jpg?type=w860)
인사팀 직원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윤현주 기자
이어 “내년도 기숙학원 모집을 연말에 하는데 모집 공고는 하루도 안 돼 정원이 다 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전국 1·2위인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지분 50%)과 강남대성기숙학원(지분 100%)은 강사 수준이 뛰어나고 상위 5%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은 강남대성기숙 의대관을 운영 중인데 2월부터 11월까지 월 40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또 비수기 틈새 교육상품(5주 기숙학원 500만원)인 ‘윈터스쿨’은 5분이면 정원이 마감된다고 한다.
![이성현 과장이 콘텐츠 제작 편집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image/015/2024/11/10/0005055228_010_20241110130217686.jpg?type=w860)
이성현 과장이 콘텐츠 제작 편집을 하고 있다. 윤현주 기자
신성장동력을 묻자 “공격 M&A(인수합병)로 사세를 확장시켰다”면서 “언제든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업체의 특성상 해외보단 국내에서 길을 찾는 것이다. 실제 2015년 초중등 독서토론 프랜차이즈업체 한우리열린교육, 2017년 대입 국어 모의고사업체 이감을 인수했고, 2021년 기존 인수한 한우리열린교육 및 이천에서 대입종합기숙학원을 운영하는 강남대성기숙학원을 동시에 합병하면서 온·오프라인 종합 교육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지난해 초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바이웨이에 약 10억원 정도 투자해 신사업 영토도 늘리고 있다. 김 대표는 “매의 눈으로 임직원들이 기회의 순간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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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실적은 우등생이다. 2019년 매출 1406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11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각각 50.43%, 18.48%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283억원과 내년 매출 2752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전망했다. 손동일 IR팀장은 “공격 M&A로 20여 년간 매출 역성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대성의 2010년 매출은 295억원, 영업이익은 6900만원에 불과했다.
![디지털대성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image/015/2024/11/10/0005055228_012_20241110130217748.jpg?type=w860)
디지털대성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
호실적에도 주가는 한 달 전(10월 8일 7200원)에 비해 3.98% 상승에 그치고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3488주(금요일 종가 환산 땐 하루 1억200만원 거래)밖에 안 된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보통주 1주당 500원 ‘비과세 배당’을 선언했다”고 답했다. 보통 배당 소득에는 15.4%의 세율이 적용되고 연간 다른 이자소득을 포함해 2000만원을 넘어서면 종합소득세가 부과돼 최고 49.5%의 세율이 부과될 수 있는데, 자본준비금인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하면 개인 투자자는 배당금을 100% 온전히 챙길 수 있다. 디지털대성은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6.61%로 1억원을 투자하면 661만원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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