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테마주 장세...증권가 내년 주도주 찾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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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꾼
작성: 2024.11.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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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 지속...10월 일평균 거래대금 연중 최저
경영권 분쟁·미 대선 관련주 코스피 거래량 상위 올라
2025년 증시 반등 이끌 차세대 주도 업종 관심 커져
‘금리 인하 수혜’ 바이오·‘업황 회복’ 반도체 등 주목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최근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보다는 테마주 중심의 단타(단기투자) 매매가 횡행하며 코스피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주도주’를 찾아 나서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7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올해 1월(8조8749억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8조원대에서 2~5월 11조원대로 늘었고 6~7월에는 12조원대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8~9월에 다시 10조원대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1월2일~11월1일) 4.25%(2655.28→2542.36)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600대에서 시작해 지난 6월 28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26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향후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감도 떨어진 탓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에도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들과 미 대선 관련주 등 틈새 테마주들은 증시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이후(10월2일~11월1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들을 보면 경영권 분쟁·미 대선 관련 테마주들이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티웨이홀딩스는 5억1615만주가 거래되며 삼성전자(5억5632만주)에 이은 전체 거래량 2위를 기록했고 3위 역시 티웨이항공(5억528만주)이 차지했다. 일신석재(2억891만주)도 7위에 오르며 3개 종목이 거래량 10위권 내에 들었다.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최근 이렇다 할 주도 업종이 없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자 함께 주목받은 것이다.

석공사업을 하는 일신석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된다.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일신석재 지분 41.3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했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지만 실제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셈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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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둔 증시가 약세장 속 테마주 중심의 거래를 이어가면서 차세대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명확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테마주의 순환매 장세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의 반등을 이끌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대체로 ‘상저하고’ 경로를 보이면서 각 시점마다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라 수혜 업종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주도 업종으로는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종을 꼽고 있다. 먼저 바이오 업종은 금리 인하기의 수혜와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분의 이익 방어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초 이후 점차 우호적인 주식시장 분위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에 맞춰 초반에는 경기방어주, 이후부터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시장 주도주 측면에선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로의 전환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경제 흐름을 고려하면 ‘경기방어 성장주’의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는 경기 둔화와 높아진 시장금리를 반영해 방어형 가치주를 선호한다”면서 “하반기에는 경기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금리가 낮아져 방어형 성장주가 움직일 수 있는데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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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뀨뀨11.03 11:40댓글

    한국전력 4만원 가장!

  • 29
    타밍맥타484811.03 22:34댓글

    내년엔 연예인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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