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특허괴물에 ‘무선 배터리공유’ 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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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4.09.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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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본격적으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제3자 업체이자 협력사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ies, Inc.·이하 마이크로칩)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삼성전자의 ‘무선 배터리공유’ 기술 걸고 넘어져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주(州) 남부지방법원 스튜어트 D. 아론(Stewart D. Aaron) 판사는 해당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요청한 마이크로칩 측 증인 신청을 인용했다.

아론 판사는 “마이크로칩은 소환장에 응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요청은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시했다.

마이크로칩은 미국의 반도체 업체로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제조해 ‘반도체 산업의 슈퍼마켓’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선 충전 관련 기술을 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판결의 배경은 폴라리스가 2023년 5월 16일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제기한 무선 배터리공유 특허 침해 소송의 연장선이다. 폴라리스는 법정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8740456’ 특허(이하 456)를 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2024년 7월 9일에 열린 공판에서 폴라리스는 삼성전자 기기들의 소스 코드를 분석한 결과서도 제출하며 주장의 강도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폴라리스는 법원에 “456 침해에 2024년 1월 31일에 출시된 갤럭시 S24, S24+, S24 울트라 제품을 포함시키고, 소스 코드 분석 결과도 소장에 넣게 허가해 달라”며 공세 범위를 넓혔다.

그러자 재판을 담당한 로드니 길스트랩(Rodney Gilstrap) 판사는 폴라리스 측의 의견을 모두 받아 들이며 “갤럭시 S24, S24+, S24 울트라를 특허 침해 목록에 넣는 것을 허가하고, 소스 코드 관련 내용도 소장에 넣을 수 있게 하겠다”고 판시하며 삼성전자 측을 수세에 몰리게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폴라리스의 논리를 깨기 위해 마이크로칩을 증인으로 세워 앞으로 진행될 공판에서 방어 논리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폴라리스, 특허괴물… 2017년에도 소송 걸어

한편 폴라리스는 2017년 삼성전자에 갤럭시 시리즈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밝기 조절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천억원대의 소송을 건 이력이 있다. 이는 2019년 양사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번에 또 무선 배터리공유 기술을 트집 잡자 삼성전자 측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마이크로칩을 증인으로 강제 소환하는 등 거대 특허 사냥꾼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대응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폴라리스는 삼성전자 뿐만 아닌 닌텐도, 델, 비지오 등 여러 정보기술(IT), 게임, 가전제품, 전자제품 제조사 등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걸거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소위 말하는 ‘특허괴물’이다.


  • 12
    경화09.16 00:19댓글

    헙..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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