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구글과 함께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인 나무가(190510)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나무가가 삼성전자와 함께 확장현실(XR) 기기의 핵심 기술인 3D 센싱 모듈 관련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XR 플랫폼을 우선 공개한 뒤, 내년 초 XR 디바이스를 본격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 AI'가 탑재되고, 추후 자체 구동칩 개발과 함께 헤드셋 형태를 탈피한 스마트글라스로 진화할 것이라는 것이 외신과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구글과 함께 연내 XR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실제 소비자 판매용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내년 1분기에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나무가가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으로 차세대 XR 디바이스용 3D ToF(Time of Flight) 모듈을 개발 중이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향후 성장에 의미있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나무가 관계자는 "XR기기엔 평균적으로 3D 센싱, 카메라 모듈, 시선감지 등을 담당하는 여러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다. 이러한 여러 카메라 모듈 중 3D 센싱을 담당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고객사나 스펙 등 기타 상세한 부분에 대해선 비밀유지계약(NDA) 등의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무가와 삼성전자는 오랜 동맹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ToF 모듈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4월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차세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BESPOKE) AI 스팀'에도 3D 센싱 모듈이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XR 디바이스는 2500×2500의 해상도, 3500ppi의 픽셀 밀도, 90Hz의 주사율을 갖춘 1.03인치 정사각형 OLEDoS(OLED on Silicon) 디스플레이 2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XR 시장 규모가 연평균 34.94% 성장해 올해 1055억8000만 달러(약 145조7954억원)에서 2029년까지 4723억9000만 달러(약 652조417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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