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코앞…약국 높아진 수요 속 어린이 '감기약' 대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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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새
작성: 2024.08.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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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앞두고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 속 약국가에는 관련 의약품의 품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회원 병원 중 4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아동 환자를 집계한 결과 1080명을 기록했다. 2주 전인 지난달 22~26일 387명보다 약 2.79배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 아동 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폭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다.

경기 A약사는 "코로나 유행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확진자가 약국을 찾고 있다"며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경기 B약사는 "요즘 특히 소아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확진자의 동향을 살펴보면 유치원과 학원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밥을 먹으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개학 이후가 더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개학을 앞두고 약국도 비상이 걸렸다.

빠르게 확산하는 어린이 코로나 환자로 시럽과 정제 등 기침감기약을 비롯한 관련 어린이의 의약품의 수요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

이를 증명하듯 약사 전용 온라인몰을 보면 소아·청소년에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시럽과 정제 등이 이미 품절됐거나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의약품유통업체에서는 주문이 어렵고, 주문이 가능한 업체에도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약국가는 2년 전 감기약 대란 당시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냈던' 상황이 재현될까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소아과 인근 C약사는 "휴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족 단위의 확진자가 많아졌다. 개학 후에는 전염성이 강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어린이 약이 가장 걱정이다. 벌써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데 약 부족 사태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는 계속 오는데 약이 부족하면 약사 입장에서는 가장 마음이 편치 않다. 약이 있어야 환자에게 마음 편히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대규모 품절 사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20240816082942889_1CWZtA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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