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시간)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13F' 공시를 통해 울타뷰티 69만106주를 약 2억6600만달러에 매입하고 하이코 104만주를 2억470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울타뷰티는 0.76%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버크셔의 지분 취득 사실이 알리지며 시간외거래에서 14%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하이코는 장외거래에서 4% 가까이 올랐다.
울타뷰티는 미국 대표 뷰티용품 소매업체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 성장세를 지속해나가고 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최근 회사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고 공급망 비용 증가와 프로모션 확대로 마진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힌 탓이다. 또 다른 화장품 소매 체인인 세포라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윌리엄블레어의 딜런 카든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버크셔가 "잉여현금흐름 관점에서 좋은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취하려는 좋은 경영 팀을 갖추고 저평가된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는데 울타뷰티가 여기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치 투자 관점에서 현재 울타뷰티의 주가수익비율과 같은 실질적인 지표를 봤을 때 오랫동안 저렴한 상태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DA데이비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는 울타뷰티가 "대중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여전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훌륭한 주식이 됐고 올해는 약간의 낙관에 봉착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일시적인 문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이커도 울타뷰티가 버핏의 투자 전략에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에 보험사 처브 보유 규모를 4.3% 늘렸다. 이 밖에도 위성 라디오업체인 시리우스XM홀딩스와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지분도 일부 늘렸다.
앞서 지난 3일 버크셔는 2분기 실적을 보고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요 변동 사항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알려진 것처럼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50% 가까이 처분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가 보유한 최대 단일 종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아서 버크셔가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플의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다. 그러나 지난 2분기에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된다.
미 투자회사 체비엇밸류매니지먼트의 다렌 폴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여전히 훌륭한 기업이지만 밸류에이션은 중요하다"며 "버핏이 대규모의 매도를 한 것을 보고 안도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에 캐피털원파이낸셜과 셰브론 지분도 줄였다. 또 최근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도 축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BofA 지분의 약 8.8%를 처분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총 755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해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인 2769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버핏이 좋은 투자처를 찾지 못 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은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위험이 매우 적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아닌 한 돈을 쓰려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버크셔의 클래스 B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3% 상승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인 14%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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