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합의 불발, 29일부터 집중교섭...파업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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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르으으앙
작성: 2024.07.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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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5년 만에 총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노조의 파업 보름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3일 경기도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이후까지 약 8시간 동안 이뤄진 협상 테이블에서는 노조가 요구한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인상,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경제적 보상, 노조 창립일 휴가 등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위원장은 이날 교섭과 관련, 유튜브를 통해 “8시간 동안 교섭에 나섰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다”며 “사측은 평균 임금 인상률 5.1%만 고집했다”고 지적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측에 오는 29일까지 새로운 안을 가져오라고 통보했으며 29일부터 31일까지 집중 교섭을 통해 끝장을 보자는 뜻을 전했다”며 “사측이 안을 가져오지 않거나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교섭 결렬은 물론 총파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협상에서도 임금인상률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사측은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 회의에서 밝힌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 3%·성과 2.1%) 인상률을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전삼노는 지난 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고, 10일에는 '2차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임금협상 전날인 22일에도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 타결에 실패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가동되고 있어 잠시라도 멈추면 정상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단기적으로 근무조를 조정하는 등의 임시방편으로 생산라인을 일시 가동할 수 있지만, 장기화 될 시 인력 확보가 어려워져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문제는 전삼노 조합원 2만8000여명 중 대다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소속이라는 점이다. 특히,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반도체 공급의 정확성 등 고객사와의 신뢰가 업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파업으로 자칫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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