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염증성 장질환 사업 강화한다… 4.4조에 모픽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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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단타띠차단
작성: 2024.07.09 17:05
일라이릴리가 모픽을 인수하면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사업 강화에 나섰다./사진=일라이릴리, 모픽 테라퓨틱 제공
일라이릴리가 모픽 테라퓨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모픽은 심각한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인테그린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계약에 따라 일라이릴리는 공개매수를 통해 모픽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57달러, 총 약 32억 달러(한화 약 4조43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일라이릴리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모픽은 현재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MORF-057'을 대표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이다. 현재 모픽은 궤양성 대장염 임상 2상 시험 2건과 크론병 임상 2상 시험 1건에서 MORF-057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픽은 자가면역질환, 폐고혈압 질환, 섬유성 질환, 암 등의 치료를 위한 다른 신약 후보물질들도 개발하고 있다.


MORF-057은 선택적 경구용 저분자 α4β7 인테그린 억제제로, 혈류를 순환하는 T세포 표면의 α4β7과 점막단백질세포 접착분자-1(MAdCAM-1)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기전을 통해 혈류에서 장 점막 조직으로의 림프구 이동을 크게 줄여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는 염증을 막을 수 있다. 모픽에 따르면 α4β7은 동일한 기전을 가진 다케다의 염증성 장질환 주사제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가 효능을 입증하면서 염증성 장질환 치료 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일라이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최고과학책임자는 "경구용 치료제는 궤양성 대장염 같은 질환에 보다 일찍 개입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며 "더 심각한 질환을 가진 환자를 돕기 위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브론스키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거래는 소화기학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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