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CJ아레나 무산 도급액 1880억 감소…미수금 손실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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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차단
작성: 2024.07.08 16:30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내 케이팝 전용 공연장, 호텔 등을 짓는 'K-컬처밸리' 사업이 무산되면서 시공사인 한화의 도급 계약 잔고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 사업협약 해지를 밝히면서 사실상 사업이 종료됐다.


CJ라이브시티는 CJ ENM이 9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2015년 설립됐다. K-컬처밸리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2021년 한화 건설부문과 아레나 신축공사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문제로 한화건설은 2023년 공사 중단에 들어갔고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전력공급 불가 통보, 한류천 수질 개선 공공 사업 지연 등이 겹치며 사업 기간 내 완공이 어려워졌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6월 경에는 공사가 마무리됐어야 했으나 공사 진행률은 37%에서 멈췄다.


결국 CJ라이브시티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에 사업 조정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경기도에 완공기한 연장, 지체상금 감면 등을 권고했으나 경기도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사업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


시공사인 한화는 해당 사업 종료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 손해는 일부 사업 유지비 정도라는 입장이다. 기존 시공 건에 대해서는 CJ라이브시티에서 자금을 지급 받았기 때문에 사업 종료로 인한 금전적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수주금액 1880억원이 빠지면서 수주잔고는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건설부문 수주잔고가 2024년 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기존 시공한 사업비는 이미 시행사에게 지급받았기 때문에 추가로 발생하는 손실은 없다"라며 "지금까지 공사 중단되고 사업을 유지해 오면서 발생한 유지비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금액은 사업 종료 후 지급 요청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수주 잔고 감소보다 국내 아레나 시공 포트폴리오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카카오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하는 서울아레나 사업과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인스파이어 아레나 사업을 모두 수주하면서 국내 빅3 아레나 시공권을 모두 따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워 왔다.


업계에서는 CJ라이브시티가 약 6600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한 만큼 시행사의 모회사인 CJ ENM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 반환을 통해 일부 사업비를 건질 수는 있겠지만 사업 이행 지연으로 인해 발생한 지체상금은 손실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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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K대장주07.08 20:35댓글

    뉴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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